경기도, 시·군 부단체장 회의서 중국 금한령 극복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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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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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마린센터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중국의 금한령 조치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관광업계 지원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경기도는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30일 오후 평택항마린센터에서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중국의 경제보복조치 후 동향과 관광업계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먼저 중국 경제보복조치 후 동향보고에 나선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금한령이 내려진 지난 15일 이후 이용객이 일평균 47%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항만공사 집계에 따르면 15일 이전 이용객은 하루 2600명에 달했지만 이후 1373명까지 줄었다.

항망공사는 도와 평택시, 항만공사, 카페리 5개 선사 등과 함께 평택항 여객활성화 TF팀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이날 시군 부단체장에 각 시군소재 수출입기업에 평택항 이용활성화를 당부했다.

도 경제실에서는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논의 중이던 중국기업과의 협상이 잠정 중단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관내 피해기업 현황파악과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도는 경기FTA활용지원센터, 경기수출입기업협회 등과 함께 對중국 통상관련 현안대응반을 구성하고 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 수출기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문화체육관광국은 관광업계 자금 특례보증 등 도의 지원방안을 소개하고 관광시장 다변화와 내수관광활성화 등을 위해 협력하겠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각 시군별 기업 및 관광활성화 지원 대책도 논의됐다. 수원시에서는 지난 2월 기준으로 전년대배 외국인 관광객이 약 23% 감소했다며 수원 화성 인천 강화 등과 테마여행 10선 공동개발, 현재 2억원인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4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용인시에서는 이달 기준으로 관내 테마파크의 중국 관광객이 평일 52%까지 감소했다며 태국과 일본 등으로 인센티브 정책을 추진하는 등 관광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5월 첫 째주 황금연휴 기간 동안 공무원들의 연가사용을 권장하는 등 공동 프로그램을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김포시에서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동남아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한 셔틀관광 운행, 평택시에서는 동남아 교역 증대 강화를 위해 내달 24~28일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필리핀 등을 방문해 포트세일즈를 실시하겠다고 했다.

이재율 행정부지사는 “중국의 금한령으로 도내 기업과 관광업계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도와 시군에서 마련한 지원 방안을 적극 홍보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경기도 전체가 한 마음 한 뜻으로 공동 협력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

시군부단체장회의는 행정1부지사 주재로 매월 정책현장을 찾아 열어 왔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를 마친 후 금한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평택여객터미널과 평택자동차전용부두를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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