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골 동물뼈 판정…유해 발굴 전문가 "훈련받은 사람이라면 구분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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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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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세월호에서 발견된 유골이 동물뼈로 판정되자 유해 발굴 전문가가 이를 구분하지 못한 관계자들을 지적했다.

앞서 2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유해 발굴 전문가 박선주 충북대 명예교수는 "훈련 받은 전문가가 보면 (사람 뼈인지 여부를) 그 자리에서 알 수 있다. 사람 뼈와 동물 뼈는 훈련받은 사람이면 금방 알 수가 있고, 또 사람 뼈만 훈련받았다 해도 이건 사람 뼈가 아니라는 걸 금방 알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선주 교수는 "수색대 또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사람 뼈가 어떻게 생겼다는 그런 오리엔테이션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주로 인양작업 쪽에만 신경을 썼지 선체를 들어올리면 그 안에서 물이 빠져나오면서 (유해가)유실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마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객실 부분을 절단해 바로 세워 미수습자 수색에 들어간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에 대해 박선주 교수는 "미수습자가 남아 있다고 추정되는 그 방에 먼저 수색대가 들어가서 상태를 보고 예를 들어서 펄이 쌓여 있고 뼈들이 흐트러져 있을 가능성이 있으면 움직이면(선체를 세우면) 안 되는 것이다. 서두르지 말고 차근차근 먼저 시험적으로 들어가 보고 그 다음 단계로 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앞서 28일 해양수산부는 반잠수식 선박 갑판 위에서 발견된 유골을 사람이 아닌 동물뼈라고 밝혔다. 

혼선을 준 것에 대해 해수부는 "혼선을 드리고 소동을 벌인데 대해 송구스럽다. 앞으로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 해경이 상주하도록 요청에 비슷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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