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기술개발·상생 노력…네이버, 계획대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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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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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가 올해 '기술 플랫폼'과 더불어 '상생'을 키워드로 네이버를 이끌겠다는 각오를 다졌다.[사진= 네이버]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한성숙 네이버 신임 대표가 취임 후 처음으로 강조하고 나선 키워드는 '기술'과 '상생'이었다. 한 대표는 15년 넘게 준비했던 네이버의 기술은 '계획대로' 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동시에 사회적 책임도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네이버는 2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 애비뉴엘에서 한성숙 대표와의 첫 간담회를 열었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11월 천명한 네이버의 '기술 플랫폼'화와 함께 중소사업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상생 프로그램 '프로젝트 꽃'을 강조했다.

이날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후 기술 플랫폼을 이야기한 이후 '파파고', '웨일', '네이버아이', '자율주행' 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들이 나왔고 올해 여름에는 인공지능 스피커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네이버의 음성인식, 데이터 분석 기술 등은 갑자기 준비한 것이 절대 아니다. 10여년을 넘게 준비해온 것들이 지금에서야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직 성과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섣부르지만 네이버는 지금 계획하고 예상한 흐름대로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포털'이라는 한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기술'을 미래전략으로 삼은 네이버가 아직까지 순항하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네이버는 기술력에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움직임도 보일 계획이다. 최근 YG엔터테인먼트와의 협업도 일련의 움직임이라는 것이 한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사용자에게 보여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라며 "오디오나 기초과학 등에 지금까지 투자를 많이 해왔고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네이버는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의 지속적인 성장을 함께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 꽃'에도 드라이브를 건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위한 별도의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를 조성해 네이버 전 영역에서 프로젝트 꽃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해피빈 등 공익 플랫폼 부문에 350억원, 창업 및 창작 지원 등 사업플랫폼 부문에 25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사내 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한 대표는 "단순 기부를 하기보다는 프로젝트 꽃이라는 사업을 좀 더 잘해 나가려면 펀드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네이버 내부 사업 담당자들도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분수펀드를 통해 더 많은 개인의 도전과 성공을 촉진시키는 '꽃 임팩트'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한 해 네이버는 ‘프로젝트 꽃’을 통해 창업 후 3개월 내 300만원 이상 거래를 발생시킨 쇼핑창업자 1만2000명을 발굴하고, 연매출 1억원 이상 규모의 스몰비즈니스 6200명의 성장을 도왔다. 올해에는 분수펀드를 통해 스몰비즈니스의 지원 범위를 도전과 성장의 다음 단계인 ‘성공’ 단계까지 확대한다. 이를 위해 스몰비즈니스의 성장 단계를 4구간으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최적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프로젝트 꽃'의 일환으로 네이버는 스몰비즈니스와 광고주들의 오프라인 성장 거점으로 자리잡은 '파트너스퀘어 부산'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 대표는 "네이버에 매출에 대한 목표는 없다. 매출을 목표로 잡으면 네이버의 움직임이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그동안 강조해온 '기술 플랫폼'과 '상생'의 행보를 위해서는 우선 공정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투명 경영은 또 하나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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