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연기+스토리 다 되는 '완벽한 아내', 흥미진진한 전개로 시청률 역주행 이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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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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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아내' 출연진 [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흥미진진한 전개, 배우들의 호연이 합쳐진 ‘완벽한 아내’가 호평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시청률 성적을 내고 있다. 반환점을 돈 ‘완벽한 아내’는 시청률 역주행을 이끌 수 있을까.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KBS2 월화드라마 ‘완벽한 아내’(극본 윤경아 / 연출 홍석구 김정민)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고소영, 윤상현, 조여정, 성준 등이 참석했다.

‘완벽한 아내’는 드센 아줌마로 세파에 찌들어 살아오던 주인공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면서 잊었던 여성성을 회복하고 삶의 새로운 희망과 생기발랄한 사랑을 찾게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린 걸크러시 드라마다. 지난 21일까지 총 8회가 방송돼 드라마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그러나 시청률은 다소 아쉬운 상황이다.

윤상현은 “제 주변에 계신 분들은 모두 드라마가 재밌다고 한다. 그런데 시청률은 ‘이게 뭐지?’ 싶다”면서 “생각 했던 것과는 다르게 시청률이 나오더라”면서 “타 방송사에서 하던 드라마가 워낙 자리를 잘 잡았고 연기들도 탄탄하다보니 시청률 차이가 많이 났는데, 그 드라마가 이제 끝났고 은희(조여정 분)가 저돌적으로 변하면서 재복(고소영 분)이 그걸 방어하려는 모습들이 굉장히 재밌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여정 역시 “재방 시청률이 정말 높다고 들었다. 촬영 현장 체감으로는 20%는 넘는 것 같다”며 “시청률이 아쉽지만, 참 재미있는데 왜 아쉽지?라는 칭찬 같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혼자 있”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성준은 “시청률을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끼리 의기투합하다보면 잘 나올거라 생각하지만 믿지도 않는다”면서도 “많이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완벽한 아내’는 배우 고소영의 10년만의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처음엔 고소영의 연기에 많은 의구심을 품었지만,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본인 조차도 극중 심재복 역을 위해 모든 배우들의 모니터를 빼놓지 않고 있다고.
 

'완벽한 아내' 출연진들 [사진=KBS 제공]


고소영은 “제가 90%에 가까운 분량을 소화해야 한다. 그래서 굉장히 대사가 많았다. 특히 캐릭터가 성격이 왔다갔다 하다보니 혼란스러울 때가 있어, 상대방의 모니터를 필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상대방의 감정을 놓치면 연기적인 부분에 문제가 있어 모니터도 계속 하고 있다. 9~10회까지 촬영 했는데 감정 몰입이 잘 돼 초반보다 캐릭터 상황이나 이런 부분이 전 보다는 잘 진해오디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극중에서 얼굴부터 몸매, 모난 곳 없는 성품과 재력까지 다 갖춘 문제적 주부 이은희 역을 맡은 조여정은 소위 사이코패스적인 연기로 시선을 끈다. 조여정은 “현실적인 역할이 아니다보니 고민이 많았다. 이제 드라마가 전환점을 맞이하는데 또 숙제인 것 같다”며 “어떻게 하면 뻔하지 않을 수 있을까 하고 고민중이다. 저를 내려놓고 연기하고 있다. 현장은 정말 즐겁다”고 말했다.

성준 역시 조여정의 말처럼 “뻔하지 않는 연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상현은 그간 극중에서 보여주던 지질한 외모와는 정반대의 깔끔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완벽한 아내’에서 변화될 윤상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윤상현은 “조여정 씨의 유혹 때문에 제가 바뀌게 된다”며 “지질한 연기가 많아서 이 작품을 하지 말아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전체적인 그림을 보니까 마이너스보다는 플러스가 많더라”며 “와이프가 너무 재밌다고 해주더라. 뒤로 갈수록 조여정 씨 때문에 제가 변신하는 게 있기 때문에 재미있게 잘 찍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후반부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 고소영은 “극중 재복이 가지고 있는 캐릭터는 사이다다. 극 전개상은 고구마 같다”면서도 “이제는 은희가 확실한 캐릭터를 드러내기 때문에 더 확실하게 극의 전개가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조여정은 “초반에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구정희를 빼앗으려고 하는 은희만의 이상한 방식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걱정도 되고 떨리기도 하고 그렇다. 그러면서 정희도 안에 숨겨져있던 야망이 나오기도 한다”며 “조금씩 다른 챕터로 넘어가는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성준은 “저는 다른 캐릭터에 비해 오히려 밝은 연기를 할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밝게 할 수 있는지 고민할 예정이다”이라고 말했다. ‘완벽한 아내’ 9회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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