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I love China, 중국서 계속 사업하고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24 10: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5·9 대선, 중국사업 재개 도와줄 새 대통령 기대”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자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움직임과 관련, 중국을 ’그의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묘사하며(describing it as the land of his ancestors) 중국과 중국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롯데그룹의 경영비리 관련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나는 그 나라(중국)를 사랑합니다. 우리(롯데)는 확실히 중국에서 사업을 계속하고 싶습니다.”(I love that country. We definitely want to continue our business in China)

미국의 유력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자에서 신동빈 롯데 회장이 최근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보복 움직임과 관련, 중국을 ’그의 조상들이 살던 땅’으로 묘사하며(describing it as the land of his ancestors) 중국과 중국 사업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고 보도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신 회장의 조상 언급은 롯데 총수일가인 신씨(辛氏) 뿌리가 중국에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신 회장은 최근 중국이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롯데마트에 대한 영업정지 등의 규제를 한 것과 관련 "놀랐다.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애석해 했다.

그는 롯데가 중국에 50억 달러를 투자했고, 현재 2만5000명의 직원이 현지에 근무하고 있으며, 중국 매출이 롯데 전체 매출의 10%에 이른다는 점 등을 강조했다.

갈등의 발단인 사드 부지 제공에 대해선 “만약 정부가 우리와 같은 민간 기업에 땅(사드 부지)을 포기하라고 요청했다면, 우리에게 정부의 요청을 거절할 여지는 없다고 생각한다”(If the government asks a private corporation like ours to give up the land, then I don't think we have the luxury of rejecting the government)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 1월 한반도의 지정학적 논란(사드 관련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 관련 혐의로 특검에 의해 출국 금지된 상태여서 방중 일정은 취소됐다.

그는 “만약 1월에 중국 방문이 허용됐더라면, 이런 긴장상황을 풀 수 있을 것으로 확신했다(If he had been permitted to visit China in January, Mr. Shin said, he is confident he could have defused the tensions)”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다만 현재처럼 양쪽(한·중) 상황이 더 악화된 시점에서는 긴장 완화가 어려울 것이라고 개탄했다. 신 회장은 “(갈등 긴장 등이) 점차 사라지기를 바란다”(I hope it fades away)면서도 “해답은 없다”(I don't have the answer)고 답답한 심정을 내비친 것.

신 회장은 오는 5월9일 대통령 선거에서는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롯데가 중국에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새 대통령이 나오길 기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