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뉴스60초브리핑] 미중정상회담과 미국의 새로운 아태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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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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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 아주경제 이수완 글로벌에디터]

아주경제 이현주 PD = 트럼프 신 행정부의 동아시아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주 한중일 3국을 순차 방문했죠.

틸러슨 장관은 일본 방문을 통해 “미국의 지난 20년간 대북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해 향후 미국의 북핵 정책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전환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의 무력 도발 위협이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까지 이른다면 미국이 선제공격이라는 방법도 선택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한국 방문을 마치고 중국으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수행기자에게 “우리의 정책목표는 한반도 비핵화 이지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말해 한국과 일본의 핵무장 허용도 미국의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암시 했습니다.

틸러슨의 이러한 발언은 북한을 겨냥한 것이지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그동안 미온적 입장을 취해 온 중국을 겨냥한 것이죠.

이러한 강경 발언에 중국은 바짝 긴장했었죠. 그러나 틸러슨은 정작 중국에 도착해서는 자극적인 발언을 삼갔습니다. 공식적인 석상에서 사드 문제는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중국과 미국 간의 우호와 상호 존중을 강조했죠. 이에 중국 매체들은 국무장관의 방중을 '성공작'으로 일제히 평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정부의 ‘전략적 인내’를 강렬하게 비판해온 트럼프 정부의 새로운 아태 전략은 다음 달 예정된 시진핑과 트럼프의 정상회담 전후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틸러슨이 이번 3국 방문에서 보여준 행보는 내달 양국 정상회담을 위한 기반 다지기로 볼 수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회담 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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