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윤학배 차관 “반잠수정 옮기는 과정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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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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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양 신중하게 작업 중…균형 유지하는 부분 관건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본인양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단 한 고비는 넘겼지만, 반잠수정으로 옮기는 과정이 쉽지 않다.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성공적으로 인양하겠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23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세월호 인양 작업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일단 세월호를 수면위로 끌어올렸다는 부분에 대해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지만 남은 일정에 대한 변수가 많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윤 차관은 설명했다.

길이 150m가 넘는 세월호 평형 차이가 20㎝도 허용되지 않는 균형을 유지하는 ‘정밀작업’이 목포 시항 거치 전까지 이어져야하기 때문이다.

윤 차관은 “세월호 준비 작업에 많은 시간이 들어갔다”며 “특히 선미 부분이 워낙 무거워 본 인양을 하기 전 무게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해수부와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는 22일 오후 3시30분께 시험 인양으로 세월호를 해저 1m 높이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이후 시속 2~3m 초저속으로 신중하게 세월호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배 양쪽 끝 높이 차가 20㎝를 벗어나면 인양 작업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부위별로 무게가 큰 차이가 나는 세월호를 무작정 올리다간 와이어가 끊어지거나 엎어질 수 있는 최악의 상황도 염두해야 한다.

현재 진행 중인 세월호를 잭킹바지선에 묶는 고박 작업은 수면 위 13m까지 완전히 올라오기 전에 미리 줄을 설치해 놓고 세월호가 올라오면서 줄이 팽팽하게 조여지는 방식이다.

잭킹바지선은 6개의 앵커로 세월호 무게를 버티는 상황이다. 고박작업이 완료되면 1마일(1.8㎞) 정도 떨어진 안전지대에 대기하고 있는 반잠수 선박으로 하루 걸려 이동하게 된다. 향후 세월호의 성공적 인양 여부는 반잠수 선박으로 옮기는 작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차관은 “잭킹바지선은 자체 동력이 없어 예인선이 끌고 가야 하는데, 이 과정도 만만치 않다”며 “비록 한 덩어리지만 두 대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를 합해 3대의 선박을 끄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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