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넘어 서울 전역으로 무대옮긴 신탁방식 재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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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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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신반포2차·방배삼호·궁전아파트, 강북 마포 성산시영 합류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경.[사진=오진주 기자]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여의도 아파트 단지 위주로 사업을 펼쳐나가던 신탁사들이 서울 전역으로 무대를 넓혀나가고 있다.

22일 한국자산신탁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에서 신탁방식 재건축에 대한 주민 설명회가 열렸다. 지난달까지 신탁사들에게 사업제안서를 받은 이 아파트는 2011년 재건축추진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조합설립 인가를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서초구 방배삼호아파트와 신반포 궁전아파트도 주민들을 상대로 신탁방식 재건축에 대한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지난해부터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에 대한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시범아파트는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로는 최초로 신탁방식을 추진해 주목을 받았다.

현재 여의도에서는 시범아파트와 더불어 ‘공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운영위원회’가 KB부동산 신탁을 사업시행자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수정아파트도 지난달 한국자산신탁을 예비신탁사로 선정했다.

강남권에서는 지난 1월 강남4구 가운데 처음으로 서초구 '방배7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가 한국자산신탁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는 조합방식을 추진하는 단체와 신탁방식을 추진하는 단체가 조합 추진위 구성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북에서는 마포구 성산동 성산시영아파트가 오는 23일 신탁방식 재건축 주민 설명회를 연다. 총 3710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이 아파트가 신탁방식을 추진할 경우 단일 단지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단지는 최근 투명성과 각 지역 특징에 맞춘 사업 방법을 앞세워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하는 단체들은 조합 설립 단계를 건너뛴 만큼 사업 기간이 줄어들어 내년에 부활하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물리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이를 피하기 힘든 단지들이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환수제를 피하기 위해선 올해 말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받아야 하지만 현재 여의도 시범·공작아파트는 안전진단 단계를 거치고 있다. 신탁사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받기 위해선 △구분소유자 4분의 3 이상 동의 △각 동별 과반수의 동의 △토지면적 3분의 1 신탁 등이 필요하다. 

신탁사 관계자는 “현재 신탁사들은 10년 넘게 재건축 사업이 멈춰있던 단지에 들어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실질적으로 사업 초기단계에서 구체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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