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3실점’ 이태양 어쩌나…근심 늘어난 김성근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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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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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태양의 역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김성근 한화 이글스 감독이 또 다른 근심거리가 생겼다. 3선발로 기대를 걸었던 ‘영건’ 이태양(27)의 시범경기 부진 탓에 해가 뜨기도 전에 또 잠을 이루지 못할 판이다.

이태양은 2017시즌 KBO리그 개막을 앞둔 시범경기 두 차례 등판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이며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태양은 지난 15일 LG 트윈스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21일 NC 다이노스와 두 번째 등판에서도 4⅓이닝 8피안타(3홈런) 2사사구 3탈삼진 8실점으로 부진했다. 직구 스피드도 상대를 윽박지르지 못했고, 변화구의 각도 예리하지 못했다.

결국 이태양의 두 차례 시범경기 성적은 7⅓이닝 13실점으로 평균자책점은 무려 15.95까지 치솟았다.

개막을 열흘 앞두고 선발진에 비상이 걸렸다. 이태양은 3선발로 사실상 확정을 시킨 상태였다. 그런데 두 차례 등판에서 극심한 부진으로 이태양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에 대한 밑그림을 새로 짜야 할 판이다.

2015년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태양은 지난해 29경기에 등판해 5승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얻었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는 투구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자신감마저 잃은 모습으로 불안감을 안기고 있다.

한화는 두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이태양, 윤규진으로 선발진을 잠정 확정해 놓고 있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최근 부활을 알린 배영수와 심수창, 안영명, 송은범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태양에게 기회는 아직 있다. 시범경기에서 한 번 더 등판이 가능할 수 있다. 세 번째 등판에서 재신임을 얻지 못하면 선발 경쟁에서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개막을 눈앞에 둔 김성근 감독도 부상 선수들 걱정에 믿었던 이태양마저 부진의 늪에 빠져 한숨이 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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