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중국 불안감…베트남으로 눈돌리는 식자재 업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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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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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워홈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중국발 사드보복의 수위가 높아진 가운데 급식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식자재 업체도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 내 사업의 리스크가 커지면서 판로를 다각화 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식자재업체 CJ프레시웨이는 남미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베트남 등에서 수익사업 확대에 나섰다. 지난달에는 식자재 유통 업계 최초로 칠레에 남미 사무소를 개소했다.

CJ프레시웨이는 칠레를 포함해 페루와 콜롬비아에 이르는 남미 네트워크를 통해 농산물과 축산물 등의 1차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남미의 상품을 중국과 베트남에도 유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최근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사업리스크가 높아지면서 판로를 다각화하겠다는 계산도 포함됐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8월 중국 영휘마트와 상해유통합작법인설립을 완료하는 등 중국사업도 원활히 진행 중이지만 최근 사드보복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다. 또 중국 내 영휘마트 주도로 설립을 진행해오던 북경합작법인은 합작계약상 기한 내 선결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2년 단체급식 사업으로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뒤 최근 식자재 유통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인 골든게이트와 연간 100억원 규모의 식자재 구매통합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올해 2월부터는 골든게이트가 운영하고 있는 180여개 점포에 수입육 공급을 시작했다. 베트남 사업 확장에 따라 CJ프레시웨이는 올해 현지에 3000여평 규모의 물류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종합식품기업 아워홈 역시 베트남 시장의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급식부분만 사업을 진행하는 아워홈은 베트남 법인 설립을 검토하는 등 동남아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베트남 법인의 설립 시기가 다소 앞당겨져 상반기 내로 가능할 것이란 전언이다.

특히 아워홈은 올 초에 해외전략사업부를 신설, 해외쪽의 시장개척과 신사업 부분의 검토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 부서는 구본성 부회장 직속 조직인만큼 해외와 국내에서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발굴하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중국사업이 오피스 급식 형태이기 때문에 사드 보복의 직접적 피해는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다”며 “하지만 중국 내 사드문제에 관해서는 항상 촉각을 세우고 있으며 베트남 법인의 설립도 빠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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