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기업'이 아시아·태평양 '디지털 경제' 발전 이끈다

중국 소기업,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낙관적...혁신능력도 뛰어나

[사진=아이클릭아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소기업'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경제 발전에 가장 앞장서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국 국무원 직속통신사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은 국제공인회계사 단체인 CPA호주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아태지역 소기업 발전 조사결과'를 인용해 중국이 아태 지역 8개 국가 및 지역 중 디지털 경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9일 보도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중국 소기업 중 무려 96%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하고 92%는 온라인 판매로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CPA호주는 중국 본토, 홍콩,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와 호주 등 8개 국가 및 지역의 직원 20인 이하 소기업 대표 297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했다. 기업 사업 성장률, 직원수 변화, 온라인 판매 비중, 자금조달 상황 등에 관한 데이터를 확보해 순위를 매겼다.  

조사 결과 비즈니스 환경이 여전히 열악함에도 중국 본토 소기업이 미래를 낙관하고 있음도 확인됐다. CPA 호주 관계자는 " 70%가 넘는 중국 본토 소기업이 향후 12개월 내 성장을 점치고 있었고 49%는 12개월 내 직원 수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이는 소기업에게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중국 본토 소기업은 '혁신'에 있어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조사 대상 기업의 29%가 중국 현지 혹은 세계 시장에 최근 신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CPA 호주는 "앞으로 몇 년간 혁신이 점점 더 많은 기업의 장기적 발전을 이끌고 소기업도 '중국제조 2025' 등과 같은 정부 정책을 통해 상당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소기업이 겪고 있는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날로 높아지는 인건비와 임대료가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