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좀 끼워주세요" 국회의장이 부경대 학생들에게 한 부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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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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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부경대 방문한 정세균 국회의장, 학생들과 간담회

정세균 의장이 부경대생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24일 부산의 국립 부경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을 만나 "부경대 학생들의 감동적인 쌀 나눔 봉사활동은 정말 귀한 일이고 큰 박수를 받을 일"이라며 격려했다.

정 의장이 이날 만난 학생들은 대학 인근 식당 100여 곳을 돌며 기부 받은 쌀을 어려운 이웃에 전달하는 이색 나눔 행사를 3년 째 펼치고 있는 이 대학 대외홍보대사 학생들.

이날 오후 2시 부경대 동원장보고관 1층 글로벌라운지에서 류승민 학생(25세·인쇄정보공학과 3학년) 등 20여명의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정 의장은 "여러분의 소문이 부산을 넘어 서울 여의도까지 들려서 이곳에 오게 됐다"면서 "여러분에게 박수도 보내고 그 좋은 일에 나도 좀 끼워달라고 부탁하려고 왔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 의장은 "사랑은 나눌수록 커진다. 부경대 학생 여러분은 진짜 사랑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사랑을 만드는 공장과 같다"고 격려했다.

그는 "특히 쌀은 우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쌀을 나눈다는 건 함께 살자는 것, 우리 공동체를 튼튼히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처럼 젊을 때부터 사랑 실천을 체화하는 여러분이 강한 공동체,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주인공"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의장이 쌀 600 kg을 기부하고 부경대생들과 함께 부경대 '사랑독’' 쌀을 채우고 있다. [사진=부경대]


이날 정 의장은 '부경대 사랑독'에 쌀 600 ㎏을 기부해 독을 가득 채웠다. 이 독은 자취 학생이나 주민 등 누구나 쌀을 퍼갈 수 있고, 누구나 쌀을 채울 수 있는 쌀독이다. 높이 1 m에 달하는 이 대형 옹기는 이 대학 가온관 건물 1층 귀퉁이 구석진 곳에 놓여있다. 사람들이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것.

24시간 운영되는 '부경대 사랑독'은 2010년 11월 첫 설치 이후 지금까지 1t짜리 트럭 16대분(1만5820 ㎏)의 쌀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부경대 서동철 대외협력과장은 "우리 학교의 사랑독이 어려운 이웃을 잇는 따뜻한 징검다리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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