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년실업률 10.7%, 16년 만에 미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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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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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등 OECD 회원국 6개국, 3년 연속 증가

[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15∼24세 청년 실업률이 16년 만에 미국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프랑스, 터키 등과 함께 3년 연속 청년 실업률이 급등했다.

12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5∼24세 청년실업률은 10.7%로 전년(10.5%)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10.8%를 기록한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같은 시기 미국 청년 실업률 10.4%보다 높아진 것으로 2000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2013년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 2014년 처음 10%대를 넘어섰다.

미국도 청년층 실업률이 금융위기를 기점으로 고용시장이 악화하면서 2010년 18.4%까지 치솟았다 최근 경기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한국의 15∼24세 청년 실업률 상승세는 OECD 회원국 중에서도 눈에 띈다.

OECD 39개 회원국 중 2013∼2015년 3년간 청년층 실업률이 지속해서 상승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스위스, 핀란드, 프랑스, 터키 등 6개국에 불과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한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만 청년층 실업이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한국의 경우 노동시장이 경직돼 청년층 고용이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정치적 불안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꺼리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다른 국가의 청년실업률은 떨어지는데 일부 국가만 올라간다면 노동시장 경직성과 관련 있다고 봐야 한다"며 "기술 변화를 산업구조가 따라가지 못할 때도 청년실업률이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OECD 청년실업률은 15∼24세 실업률로 통계청이 발표하는 15∼29세 청년실업률보다 기준 연령폭이 좁다. 정부는 국내 청년들이 대학졸업, 군대 등으로 취업 시기가 늦다는 점을 고려해 OECD 기준과 다른 15∼29세 기준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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