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대일로 회의 참석하는 푸틴...환구시보 "중·러 성숙한 관계는 공동의 전략적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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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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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 주도로 열리는 '일대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했다.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중국 관영 언론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 주도로 열리는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의 정상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는 글로벌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서도 중·러 관계가 얼마나 공고한 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중러 성숙한 관계는 공동의 전략적 자산'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해 푸틴 대통령의 일대일로 정상회의 참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러 관계의 개선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명하는 등 국제 정세가 상대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나온 중·러 관계를 둘러싼 강력한 신호라고 진단했다. 

사설은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수 차례 공개적으로 미·러 관계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해 호감을 나타내면서 미·중·러 삼각구도에 변동이 생길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며 심지어 1972년 닉슨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손잡고 구 소련에 대항한 것처럼, 이번엔 미국이 러시아와 함께 중국을 견제할 것이라는 과장된 추측까지 나온다고 일침했다.  

사설은 하지만 미러 양국이 가까워지면 중러 관계가 손상될 것이라는 관측은 과거 냉전시대 구식 사고방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이는 오늘 날 전 세계에 대한 이해, 중러 관계에 대한 인식이 빈약함을 보여준다고 꼬집었다.

사설은 중·러간 전면적·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장기간 검증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날 중러관계는 서방세계의 중러에 대한 전략적 견제에 따른 동기를 넘어서 양국간 각자 장기적 전략적 이익에서 출발한 역사적 선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러 관계가 현재의 중러 관계 수준까지 발전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도 전했다.  또 미러 관계 개선의 앞날은 수많은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도 사설은 덧붙였다.  

사설은 미러관계의 개선은 중국에 실질적 손해를 가져오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미러 관계 개선에 따른 국제관계 개선으로 중국은 간접적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러 양국은 전략적으로 서로 등을 맞댐으로써 어떤 상황에서도 리스크에 포위되거나 침몰하지 않을 것이며, 양국의 전략적 안보는 마치 공동의 '닻'같은 것이라고 사설은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사설은 냉전은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고, 국제관계의 기초코드도 변했다며 중·러 관계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서방의 지정학적 이론의 상상력에서 벗어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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