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비난하던 북한, 이번엔 황교안 대행 비난에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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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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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정치 행보를 연일 비난하던 북한 매체들이 반 전 총장이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그의 대선 레이스 하차에 대해서는 언급없이, 대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가하고 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4일 '공범자가 권력을 꿈꾼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황 권한대행이 "역사의 심판을 받아야 할 '국정' 농단의 주요 범죄자"라며 "박근혜와 함께 감옥으로 가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외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과 대남 매체 '우리 민족끼리'도 최근 각각 '박근혜와 함께 탄핵받아야 할 특등 범죄자', '감옥에 가야 할 특등 공범자'라는 제목으로 황 권한대행을 비난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반면, 북한 매체들은 반 전 총장이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닷새째 되는 5일 오후까지도 이 사실에 대해 아무런 논평이나 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반 전 총장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2일 '남조선 신문 반기문의 종잡을 수 없는 발언을 비난'이라는 제목으로 한국의 한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를 인용한 기사가 마지막이다. 그러나 이 기사에도 반 총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실은 반영되지 않았다.

북한은 반 전 총장이 귀국을 앞두고 범여권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되자 그에 대한 집중적인 비난 공세에 나선 바 있다. 반 전 총장이 한국에 돌아와 본격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서고부터는 연일 원색적인 단어를 동원해 공격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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