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각종 사건·사고 잇달아...교통사고 제일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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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30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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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이번 설 연휴에도 즐거운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교통사고와 화재사고, 정전사태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29일 전라남도 영광에서는 설 명절에 고향을 방문했다가 가족과 싸운 후 집을 나간 여성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역주행 운전해 차량 2대와 잇따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28일 오후 9시 28분쯤에도 이와 비슷한 교통사고가 일어났다.

영광군 묘량면 삼학육교 인근 22번 국도에서 박모(30·여)씨가 운전하던 아반떼 차량이 역주행, 마주 오던 K5와 그랜저 차량과 잇따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씨와 K5 운전자가 허리와 다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고, 그랜저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 등 3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코올농도 0.182%의 만취 상태로 역주행 운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29일 오후 4시 48분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의 한 도로에서 육군 강모(27) 중사가 몰고 가던 스포티지 승용차가 도로 맞은 편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철원지역 군부대 소속 부사관인 강 중사가 그 자리에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날 오전 3시 39분쯤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갓길에 고장으로 멈춰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랜저 승용차 옆에 서 있던 운전자 김모(25)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사망했다.

두 사람은 펑크 난 그랜저 승용차 타이어를 갈아끼던 중 사고를 당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토스카 승용차를 버리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 앞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가 터져 일대 주택 50여 가구가 2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한전은 까치가 전봇대에 둥지를 만들려고 나뭇가지나 쇠붙이를 모으는 과정에서 변압기를 건드려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앞서 오전 8시 55분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1층짜리 포장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 공장 건물 1동(연면적 466㎡)이 타 소방서추산 2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이날 오전 0시 45분쯤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의 한 주택에 딸린 창고에서 불이 나 약 4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집기류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 건물(150㎡)이 완전히 불에 타 1622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화목 보일러의 불티가 튀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설 명절에 빈집털이하려던 30대가 집으로 귀가한 집주인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7시 35분쯤 A(39)는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에서 빈집에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등 500만원 어치를 훔치고 나오려다가 마침 귀가한 남성 2명에게 붙잡혔다.

또 박사모 회원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났다.

지난 28일 오후 8시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B(61)씨가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가 숨진 자리에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가 발견됐다.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40분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C(54)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혼자 살던 이 남성은 설을 맞아 조카가 떡국을 갖다 주려고 왔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술을 마시고 외부에 노출된 마루에서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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