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한·중·필리핀 신공장으로 도약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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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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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태 삼성전기 사장 [사진=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박선미·유진희 기자 = 삼성그룹의 대표 전자부품사인 삼성전기가 '글로벌 톱 티어 브랜드'로 우뚝 서기 위한 도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삼성전기는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3국에 공장을 새로 짓고 올 상반기중 본격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들 공장에서는 패널레벨패키징(PLP)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을 양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공장에 PLP라인 구축...총 2640억원 투자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이르면 올 2분기부터 국내 천안공장에서 PLP 기술 개발 및 양산을 본격화한다.

천안 공장은 삼성전기가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라인을 임차한 뒤 반도체 패키지 공장으로 전환했다. 삼성전기는 PLP라인 구축을 위해 총 2640억원을 투입했다.

PLP는 반도체와 메인기판을 연결하는 패키지용 인쇄회로기판(PCB)을 사용하지 않는 패키징 기술을 말한다. PCB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칩 패키징을 소형화할 수 있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삼성전기가 반도체 패키징 시장에 본격 뛰어들면서 AP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PLP 관련 조직도 새로 만들었다. 그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와 함께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 PLP를 개발하던 임시조직을 지난해 12월 최고경영자(CEO) 직할의 PLP 사업팀으로 격상시킨 것이다.

삼성그룹의 연말인사가 연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신성장동력 사업인 PLP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中·比서 '산업의 쌀' MLCC 양산

이와함께 삼성전기는 주력제품인 MLCC 사업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중국 톈진 공장에 새로운 MLCC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현재 안정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기존 필리핀 공장에 구축 중인 MLCC 신라인도 역시 비슷한 단계를 밟고 있다. 두 공장은 올 1분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MLCC는 전자기기에서 필요한 만큼의 전류를 흐르게 해 주는 범용 핵심부품이다. 고사양의 전자제품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에는 800여개, LED TV에는 2000여개의 MLCC가 들어가기 때문에 반도체와 함께 '산업의 쌀'로 불리는 부품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늘어나는 MLCC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과 중국 현지 공장을 증축해 공급용량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듀얼카메라로 인한 수익개선 역시 기대가 되는 대목이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듀얼카메라 양산을 시작한 바 있다.

주 거래사인 삼성전자가 차기작 갤럭시S8에 듀얼 카메라 탑재 여부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삼성전기는 샤오미 등 중국 거래선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고스펙의 제품을 많이 생산하면서 그에 상응하는 부품들의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듀얼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상당 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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