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LF스퀘어 개장 첫 주말 '교통 대란'…해결책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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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9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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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스퀘어 테라스몰 광양점 앞 도로[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LF스퀘어 테라스몰 전남 광양점이 지난 6일 임시 개장했다. 하지만 임시개장하고 첫 주말을 맞이한 LF스퀘어 일대에는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9일 광양시에 따르면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은 지상1~3층, 연면적 10만1138㎡, 영업면적 7만1634㎡로 복합 쇼핑몰로는 호남지역에서 최대규모로 개장했다.

특히 주차·교통난, 주변 중소상인들의 위화감 등 부작용은 현실화가 됐다.

지난 7일 오후 매장 인근 광양읍과 순천 연향, 조례동 주변 도로는 교통지옥을 방불케 했다. 매장 입구 주변으로는 이미 만차인 주차장(1340면)에 들어가려고 차들이 1km가량 줄지어 대기하는 등 양쪽 도로는 주차장과 다름없었다.

인근 덕례리 모텔촌 일대는 불법 주차 차량 때문에 여유 공간을 찾기 힘들었다.

이로 인해 평소 5분여밖에 걸리지 않았던 광양읍 오일장에서 LF스퀘어 광양점 테라스몰까지 구간은 무려 40여분이 소요됐다.

임시 개장 후 첫 주말인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매장을 찾은 방문객은 모두 25만여명으로 집계됐다. 개장 첫날 4만명이 찾은데 이어 7일 10만명, 8일 11만명이 찾았다. 이 기간 매출액도 30억원을 기록했다.

여수에서 LF광양점까지 자동차를 운전해 왔다는 최모(48)씨는 "여수-순천 자동차 전용도로를 타고 순천에 진입할 때만 해도 괜찮았는데 도착 2km량 남겨두고 심각하게 막혔다"며 "매장 인근에서만 40분이 소요됐다"고 말했다.

매장 개장으로 광양, 순천 등 인접지역의 중소상인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광양 중마지역 다수의 등산복 등 의류 매장은 개장에 앞서 매장을 정리했다. 의류 매장뿐만 아니라 음식점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양읍에서 샤브샤브 음식점을 운영하는 박모(43)씨는 "아울렛과 가까운 광양지역 의류매장 상당수는 폐업을 했다"며 "아울렛에 식음료 코너가 많이 입점하면서 인근 지역 식당의 매출도 반토막 이상 줄어들어 고민스럽다"고 하소연했다.

인근 주민들의 반응도 기대보다 걱정이 앞선다.

황모(54·순천 조례동)씨는 "지역에 큰 매장이 들어와서 활성화 되는 것은 좋지만 교통체증이 너무 심해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이옥순(광양·41)씨는 "도로는 확장되지 않고 매장만 들어섰기 때문에 정체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개장에 앞서 대형 주차장을 마련해 셔틀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너무 화가 난다"면서 광양시에 대책을 촉구했다.

주차난부터 교통 혼잡까지 입점 추진 초기부터 지적된 문제들이지만 우려가 현실화가 된 것이다.

LF측은 "주차장이 1340면이지만 빼곡하게 주차하면 1600대까지 가능하다"면서 “고객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말에는 인근 한려대 운동장과 진입도로 등 2400여대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셔틀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양시와 LF스퀘어는 연간 500만이상의 고객이 방문, 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양점은 시설 보완 등을 거쳐 오는 20일 그랜드 오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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