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차병원 위장관 점막하종양 내시경만으로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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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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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분당차병원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분당차병원(원장 김동익) 소화기내과 조주영 교수팀(홍성표, 조주영, 고원진, 송가원)이 위장관에 발생한 위장관기질종양을 복부절개 없이 의식하진정(수면) 내시경 수술만을 통해 제거한다.

점막하종양은 위장관 점막의 아래층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 없이 내시경 검사나 방사선학적 검사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점막하종양에는 평활근종, 지방종 등과 같은 양성종양이 많으나 위장관간질종양, 유암종, 림프종과 같은 악성 또는 잠재적 악성종양도 드물지 않게 발견된다. 정

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침생검이나 수술적 절제가 필요하며, 종양의 크기가 작은 경우에는 진단이 어려워 정기적 내시경 검사로 추적관찰 하는 경우가 많았다.

조주영 교수팀은 새로운 소화기 내시경수술 봉합 의료기기인 Over-the-scope Clip과 내시경적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 위장관 점막하종양을 외과적 수술 없이 내시경만으로 제거한다.

​Over-the-scope Clip은 강한 힘으로 위장관벽 전층을 쥘 수 있는 내시경용 봉합기구로 유럽과 미국에서는 위장관 출혈이나 천공 등의 합병증 치료에 널리 사용되어 왔다.

조주영교수는 점막하종양의 제거 전에 내시경적 고무밴드 결찰술을 이용, 종양을 복주머니처럼 묶은 후 Over-the-scope Clip을 이용하여 위벽 전층을 봉합해 천공 없이 안전하게 점막하종양을 제거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지난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총 17명의 환자에서 점막하종양을 성공적으로 제거했으며, 이 중 6명은 악성종양(위장관간질종양)으로 진단됐다. 관련해 임상 성과를 지난 11월 2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소화기주간에서 구연 발표한 바 있다.

​조주영 교수는 “새로운 내시경 치료 기구인 Over-the-scope Clip을 적용하면 외과적 수술 없이 점막하종양의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이는 궁극적으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반복해야 하는 기존의 진료 시스템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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