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3대 키워드는 AI, 자율주행, 차세대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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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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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의 주종목인 TV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진은 지난 CES 2016에서 관람객의 인기 끈 LG전자 '밤하늘의 별'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내년 1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7’의 핵심 주제는 △'인공지능(AI)'으로 진화된 스마트홈 △전장 기술의 집합체인 '자율주행차'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세 가지로 압축된다.

이는 지난해 CES의 주요 화두였던 스마트홈, 스마트카,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지만, 한층 ‘진화’한 제품들이 대거 출품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AI·IoT 기술 접목된 스마트홈

26일 CES 주최 측인 미국 CTA(소비자기술협회)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CES가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로 불릴 정도로 자동차의 비중이 커지기는 했지만 CES 주인공은 여전히 가전과 전자제품을 꼽을 수 있다.

삼성과 LG를 비롯, 전세계 전자업체들은 '스마트홈'을 추구하고 저마다 혁신 기술을 내놓고 있다.

스마트롬 구현이 가능해지는 배경은 AI와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덕이다. 사용자가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습관, 제품이 사용되는 주변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사용자에게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게 이들 업체의 최종 목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이 성숙해지면 기계가 나도 모르는 내 욕망을 먼저 읽고 준비를 해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컨대 오전 6시 기상시간이 되면 커튼이 자동으로 걷히고, 욕실의 욕조에서는 선호하는 온도의 온수가 흘러 나온다. 출근하기 위해 주차장으로 나서면 이미 예열을 마친 자동차가 운전자를 기다리는 식이다.

스마트홈 기술에 대한 관심은 비단 가전·IT업체에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스마트홈이 제대로 구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된 통신 인프라 구축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이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일찌감치 스마트홈을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은 작년 575억달러(69조원)에서 2018년까지 1000억달러(120조) 규모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조원 규모를 기록한 국내 스마트홈 시장 역시 2019년에는 19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CES 점령한 미래차

자율주행차는 지난 9월 독일 ‘IFA 2016’에 이어 이번 CES에서도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분야다.

자율주행차는 사람의 개입 없이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기술로 차량 플랫폼에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통신 등을 융합한다.

시장 전망은 상당히 밝다. 시장조사기관 IHS는 자율주행차의 연간 판매량이 2025년 23만대에서 2035년 1180만대로 연간 48.3%가량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CES 2017의 기조연설자들만 봐도 전자·IT와 자동차 간의 융합성을 볼 수 있다.

첫 기조연설자로 반도체업체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나선다. 엔디비아 CEO가 CES 기조연설에 등장한 것은 그래픽 처리 기술이 자율주행차 개발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기술을 통해 차량에 10여 개의 카메라를 부착,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1위 업체인 ‘테슬라’에 탑재되는 자율주행용 반도체도 엔디비아에서 공급하고 있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 역시 기조연설무대에 오른다. 곤 회장이 CES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궁극의 화질·벽지TV 등장할까

이번 CES에선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향연도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의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와 퀀텀닷(양자점), LG의 롤러블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 등 한층 진화된 기술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디스플레이 분야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은 내년에 플렉서블(굽는)에서 진화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합친 신개념 폴더블 모바일 디바이스로 새로운 혁신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9형 이하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분기 매출 기준 31.8%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형 디스플레이에서는 삼성전자가 3세대 퀀텀닷(양자점) TV를 선보일 전망이다.

LG도 만만찮다. LG가 이번 CES에서 새 OLED TV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9월 독일 IFA에서 "내년 1월 CES 때 LG만의 독자적인 OLED TV의 플랫폼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종이처럼 얇은 '벽지 TV’(Wallpaper TV)의 공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소니는 이번 CES에서 첫 번째 시제품 형태의 OLED TV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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