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강남 카페 운영...자택에 카페 물품들 대거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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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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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여,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서울 강남의 한 카페를 운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페가 최씨와 연관이 있을 개연성을 보여주는 물품들이 대거 자택 건물에서 발견됐다.

23일 최씨가 소유한 강남구의 7층짜리 빌딩을 살펴본 결과, 이 건물 지하주차장에서는 최씨가 강남에서 운영했다는 고급 카페 '테스타로싸'(Testa Rossa) 로고와 상호가 인쇄된 물품 보관용 박스 40여개가 쌓여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언론매체는 최씨가 자신 소유 건물 인근에 있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테스타로싸를 운영하다 지난 8월 갑자기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 카페가 최씨가 정·관·재계 유력인사들을 접촉하는 '아지트'로 활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최씨가 소유한 빌딩의 지하주차장에 쌓인 상자에는 이 카페에서 사용하기 위해 주문한 1회용 종이컵과 종이컵을 덮는 데 쓰는 플라스틱 뚜껑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스에 붙은 운송장에는 물품 내용물이 적혀 있었고 배송지 주소는 해당 건물이 아닌 테스타로싸로 적혀 있었다. 이 박스는 올해 2월 11일 테스타로싸로 배송됐다. 카페로 배송됐던 물품 박스가 몇 달이 지나 최씨의 집에서 보관되고 있는 셈이다.

최씨 소유 건물은 지상 7층·지하 2층 규모로, 지상 1∼4층은 상가, 그 위로는 주거공간으로 알려졌다.

건물에는 경비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층에는 줄을 서야 할 만큼 영업이 잘 되는 음식점이 입점했고, 2층은 통째로 빈 상태였다. 3층에는 마사지숍이, 4층에는 건강·미용업체가 입주해 있다.

등기부등본 확인 결과, 이 건물은 2003년 8월 최씨 이름으로 소유권 보존등기됐고, 최씨가 개명하면서 2014년 3월 소유주 이름만 바뀐 채 그의 주소지로 등록돼 있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 모두 7억200만원의 근저당이 설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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