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한국인 목사,캄보디아서 아동들 성폭행 혐의 체포“피해여성 한국남성에 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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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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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한국인 목사가 캄보디아에서 아동 성폭행 혐의로 체포됐다.[사진 출처: '연합뉴스tv' 동영상 캡처]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캄보디아서 한 60대 한국인 목사가 아동들과 젊은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지 언론과 외신은 “캄보디아의 유명 관광지 시엠립에서 가난한 현지 소녀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60대 한국인 목사가 20일 체포됐다”고 전했다.

시엠립 경찰에 따르면 박모 씨로 알려진 이 60대 한국인 목사는 지난 6년 동안 최소 8명의 소녀나 어린 여성을 자신이 운영하는 교회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목사가 소녀들에게 성을 대가로 가족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거나 오토바이 등을 제공했다”며 “'아동 성매매' 혐의로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시엠립주 반인신매매 및 아동보호 경찰 책임자인 두옹 타브리는 “피해자는 박 목사의 교회에 머물던 11∼21세의 여성들로, 이들은 몇 년 동안 수차례씩 박 목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가족들은 인근에 살았지만 박 목사는 “교회 안에서 자는 게 아이들에게 좋다”며 설득했다.

박 목사가 피해자 가운데 한 여성을 다른 한국 남성에게 팔아넘겼다는 증언도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현지 일간 프놈펜 포스트는 “박 목사가 일부 소녀들과의 성관계를 시인했지만, 다른 아이들과는 키스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가 15세 이하 청소년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크메르타임스는 “박씨는 시엠립에 10년 정도 거주하면서 시내와 외곽인 프라삿 바콩에 각각 1곳씩 2개의 교회를 운영해왔고 20여명의 소녀들과 그 가족을 지원해왔다”고 보도했다.

주캄보디아대사관 시엠립 분관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영사 조력 요청은 없었지만 현지 경찰과 헌병 등을 통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며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캄보디아는 지난 2003년 '외국인 소아성애자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고 이후 수십 명의 외국인 용의자들이 아동 성범죄 혐의로 체포되거나 추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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