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이 풀어낸 두 가지 저주...#응답하라 #KBS월화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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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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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김유정 스틸컷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박보검’. 이 이름의 브랜드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최근 가장 뜨거운 스타로 떠오른 배우 박보검이 드라마 하나로 두 가지 저주를 풀어낸 ‘보검 매직’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이영(박보검 분)은 독살 위기를 극복하고 죄를 지은 자들을 모두 엄벌에 처했다. 그리고 1년 후 모두의 바람대로 성군으로 거듭나 여자로 돌아온 홍라온(김유정 분)과의 행복한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지난 8월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방송 7회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고, 마지막회에서는 22.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며 화려하게 물러났다. 물론 방송 당시 큰 인기를 모았던 화제의 드라마 SBS ‘닥터스’의 종영과 맞물려 시청률이 급상승한 감도 없지않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가 안정적인 시청률을 유지하며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박보검의 역할이 가장 크다는 것에 이견은 없다.

사실 박보검은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방송 전부터 큰 부담감을 짊어지고 시작했다. 지상파 첫 주연작에, 첫 사극, 그리고 그의 전작이었던 tvN ‘응답하라 1988’ 출연진들의 차기작이 모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 것에서 붙여진 ‘응팔의 저주’를 깨야 할 과제를 안고 있었다. 더불어 올해 KBS가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는 것을 제외하면 모두 실패한 것까지 합해 ‘KBS 월화극의 저주’까지 짊어지고 가야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 스틸컷 [사진=구르미그린달빛 문전사, KBS 미디어]


그러나 1회가 방송된 후 흥행에 대한 우려와 과제는 바로 사라졌다. 첫 방송부터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준 것은 물론 박보검과 김유정의 찰떡 케미에 배우들의 연기력은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매회 등장할 때마다 명장면, 명대사를 만들어내며 극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며 이른 바 ‘보검 매직’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놨다. 이는 배우가 가져야할 중요한 요소인 흡인력과 장악력을 모두 훌륭하게 소화해놓은 박보검만의 무기가 됐다.

사실 박보검은 하루 아침에 스타가 된 건 아니다. 그는 2011년 영화 ‘블라인드’의 조연으로 연기를 시작해 ‘차형사’ ‘끝까지 간다’ ‘명량’ ‘차이나타운’을 비롯해 드라마 KBS2 ‘각시탈’ ‘참 좋은 시절’ ‘내일도 칸타빌레’ ‘너를 기억해’, SBS ‘원더풀 마마’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조연으로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아갔다. 존재감이 드러나든 아니든, 그는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갈 뿐이었다. 그러던 그가 지난해 말 방송된 tvN ‘응답하라 1988’ 속 최택 역을 연기하면서 포텐이 터진 것이다. ‘응답하라의 저주’를 깬 1호 배우로 크게 평가받고 있는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현대극뿐만 아닌 사극으로서의 가능성도 증명됐다.

막중한 부담감과 책임감을 떨쳐내고 기대 이상의 역할과 성과를 거둔 배우 박보검이 깬 두 가지의 저주. 본인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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