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종영 '구르미', 역사도 스포를 불허했다…박보검♥김유정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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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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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캡쳐]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완벽한 해피엔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가 바라는 이들의 사랑은 이루어졌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실제 원작과 모티브도 모두 뒤집으며 행복한 결말을 만들어냈다.

18일 오후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극본 김민정 임예진 / 연출 김성윤 백상훈) 최종회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가까스로 살아났고, 홍라온(김유정 분)과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그러나 김윤성(진영 분)은 라온을 지키기 위해 자객의 칼을 맞고 죽음을 맞이했다.

앞서 독살 시도로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이영의 소식을 들은 라온은 정약용(안내상 분)과 포졸의 눈을 속여 궁에 입궐했고, 이영은 라온의 지극정성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이영은 자신을 간호하는 라온의 입마개를 벗기며 “눈을 떴는데, 네가 아닐까봐 걱정했다. 네가 아닐까봐 한참을 망설였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내 곁에 있으라. 내가 다 나을때까지만이라도”라며 떠나려는 라온을 붙잡았다.

이후 이영은 이번 독극물 사건이 자신의 어머니때와 같은 자의 짓임을 직감하고 어머니의 죽음을 밝힐 좋은 시기라 생각했지만 물증이 없어 안타까워했다.

이에 영은옹주(허정은 분)는 라온의 도움을 받아 지난날 궁녀가 김헌(천호진 분)으로부터 목숨을 걸고 지켰던 이영 어머니의 편지를 찾아냈고, 이 사실을 알게된 김헌은 자객에게 라온을 죽여서라도 자신의 앞으로 데려오라고 지시했다. 그러자 김윤성이 라온을 위해 대신 나섰고, 그를 구하기 위해 혼자 자객들을 상대하다 칼을 맞아 쓰러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라온은 한달음에 달려가 윤성을 안았고 “당신은 부디 행복하라”는 말을 남기며 윤성은 라온의 무릎에서 숨을 거뒀다.
 

[사진=KBS '구르미 그린 달빛']


이후 10년전 김헌이 이영의 어머니에게 조선에 금기시된 서학(천주교)을 들여온 사실을 언급하며 “폐서인이 돼 세자의 짐이 되겠습니까, 스스로 물러나겠습니까”라고 그를 겁줬고, 이후 김헌이 기녀가 낳은 자신의 딸의 신분을 속여 중전의 자리에 앉힌 사실도 밝혀지며 영의정 직위 박탈은 물론 참수형에 처해지는 최후를 맞았다. 또 자신의 신분을 속인 중전 김씨 역시 폐위됐다.

또 조하연(채수빈 분)은 이영을 향한 라온의 진심을 알고 깨끗하게 그를 포기하고 자유의 몸이 됐으며, 명은공주(정혜성 분)는 정도령(안세하 분)의 청혼을 받아들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1년 후 이영은 왕이 됐다. 그는 백성을 위한 왕이 되길 바랐던 어머니의 뜻대로 백성과 가까운 곳에 있는 왕이 됐다. 김병연(곽동연 분)은 홍경래(정해균 분)의 곁에서 이영의 모습을 먼발치에 바라보며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라온은 궁을 떠나 여인의 모습으로 살아가며 소설가가 됐고, 이영과 라온은 꽃밭에서 애정을 과시하며 키스를 나누며 행복한 결말을 선사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방송 전 박보검의 첫 지상파 주연작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특히 극중에서 김유정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사극 맞춤형 연기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내공을 뽐냈다. 또 ‘꽃선비’ 진영은 본업인 가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캐릭터 소화력으로 큰 사랑을 얻었으며, 곽동연, 채수빈, 한수연 등 배우들의 연기 하드캐리를 찍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무엇보다 아직은 어리고 경험도 적어 눈물 흘리는 날도 적지 않았던 청춘들이 무던히 애쓰고 고민하며 위기를 극복, 각자의 행복을 찾게 된 엔딩은 지난 제작발표회에서 박보검이 언급했던 ‘청춘 테라피’라는 단어처럼 싱그러운 에너지와 미소를 선물했다.

한편 ‘구르미 그린 달빛’ 후속으로는 수애-김영광 주연의 ‘우리 집에 사는 남자’가 24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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