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보·보물 85%, 규모 5.8 지진에 치명적 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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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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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서울, 부여, 경주지역에 있는 국보와 보물급 건축문화재 대다수가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성남시 분당을, 더민주)은 국립문화재연구소로부터 제출받은 ‘건축문화재 지진․홍수 재해위험도 평가 및 관리시스템 구축’ 연구용역 결과보고서(2013)를 분석한 결과 국내 국보와 보물 71건 중 60건(84.5%)의 지진 긴급등급이 5.8이하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진 긴급등급은 건축문화재의 치명적인 손상이 발생하여 최악의 경우 완파 가능성이 있는 등급이다.

긴급등급은 규모 5.1에서 6.6까지 분포했다. 전체의 60.6%에 해당되는 43건이 규모 5.6(25건)과 5.7에(18건)에 집중돼 규모 5.6부터 가장 많은 문화재가 치명적인 손상을 입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건을 제외한 69건은 벽체의 균열, 축변화 등 문화재의 손상이 시작되는 지진 위험등급이 규모 5.8 이하로 나타났다. 위험등급은 규모 4.5에서 6.1까지 분포했다. 대다수가 4.8부터 손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대상 국보 보물 급 중 긴급등급 기준으로 진도규모가 가장 낮아 지진위험에 크게 노출된 건축문화재는 창경궁 옥천교(보물 386호, 규모 5.1), 경주 첨성대(국보 제31호, 규모 5.2), 종묘 영년전(보물 제821호, 규모 5.3)이었다.

반면 경주양동 무첨당(보물 제411호, 규모 6.6) 경복궁 아미산굴뚝 및 교태전(보물 제811호, 규모 6.4),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굴뚝(보물 제810호, 규모 6.4)은 상대적으로 지진위험에 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지진위험도는 서울, 부여, 경주지역의 지반정보와 해당 국보 및 보물의 문화재피로도를 이용해 산정했다.

김병욱 의원은 “한반도가 더 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안전방재 전담조직을 신설해 지진재해 위험도를 평가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종합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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