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HOT한 뮤직] '인디 뮤지션' 어반자카파-스탠딩에그-볼빨간사춘기, 음원 판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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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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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부터 볼빨간 사춘기-어반자카파-스탠딩 에그 [사진=쇼파르 뮤직, 메이크어스, 스탠딩 에그]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볼빨간 사춘기가 음원차트 1위라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화려하거나 유난스럽지 않지만 조용하면서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기에, 더욱 값지게 와 닿는다.

올해 음원차트는 참 낯설다. 많은 대중들이나 젊은층들에게 알려져 있는 아이돌 그룹이나 ‘국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음원 강자들보다 언더그라운드에서 주로 활동해왔던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들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지붕킥을 날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여성 듀오 볼빨간 사춘기의 풀 앨범 ‘RED PLANET’ 타이틀곡 ‘우주를 줄게’가 각종 온라인 음원차트 1위를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국민 가수’ 임창정의 ‘내가 저지른 사랑’을 꺾으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음원 강자’로 분류되는 임창정이나 거대한 팬덤을 자랑하는 걸그룹 에이핑크와 견주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볼빨간 사춘기는 음악 방송 및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완벽한 라이브 실력과 귀여운 입담으로 팬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매니아 팬층을 거느리고 있던 볼빨간 사춘기는 ‘우주를 줄게’로 일부러 찾아듣는 음악 팬들이 생긴 것이다.

특히 볼빨간 사춘기는 오는 11월 20일 열릴 단독 콘서트 역시 티켓 오픈 몇 분 만에 전석 매진 되는 기염을 토했다. 오죽하면 주위에서 “볼빨간 사춘기 표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을 정도다.

볼빨간 사춘기의 돌풍은 처음이지만, 이런 모습이 어딘지 낯설지만은 않다. 바로 각종 음원차트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많은 음악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어반자카파와 스탠딩에그의 행보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어반자카파는 지난 5월 발매한 미니 앨범 ‘Still’의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가 발매와 함께 오랜 기간 1위에서 내려오지 않아 대중들 사이에 입소문을 탔다. 이들의 인기는 최근 빈지노와의 스페셜 콜라보레이션 음원 ‘목요일 밤’으로 이어지며 식지 않는 관심을 입증했다. 여전히 ‘널 사랑하지 않아’와 ‘목요일 밤’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은 상태다.

어반자카파의 이러한 성공은 스탠딩 에그의 신곡까지 영향을 미쳤다. 스탠딩 에그는 지난달 3일 발매한 ‘여름밤에 우린’으로 각종 음원차트에서 깜짝 1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시작 전 컴백 러시가 쏟아진 아이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기죽지 않은 성적이었다. 스탠딩 에그 역시 음원 차트에서는 놀라운 인기였지만 어반자카파와 마찬가지로 매니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었다.

현재 국내 가요계에는 신곡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소위 거대한 팬덤을 자랑하는 아이돌들도 한 곡으로 음원차트에서 ‘롱런’하는 건 절대 쉽지 않을 정도로 음원 시장은 치열하다. 그런 가운데, 볼빨간 사춘기를 비롯한 어반자카파, 스탠딩 에그 등의 인디 뮤지션들의 꾸준한 인기는 음악이 왜 사랑받는지에 대한 본질적인 이유를 잘 보여주는 예다. 낯설지만 반가운 이들의 조용한 돌풍은 국내 가요계에 또 다른 성장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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