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의 TV]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이런 입체적인 캐릭터를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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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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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끄는 여자' 1회에서 최지우가 종잡을 수 없는 차금주 역을 그럴듯하게 소화했다[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하늘 높은 줄 모르던 사무장이 하루아침에 죄인이 됐다. 큰소리를 떵떵치던 차금주(최지우 분)는 인생을 미리 예단하면 안 된다는 말을 씁쓸하게 읊조렸다.

26일 첫 방송된 MBC 새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에서는 주인공 차금주가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다 순식간에 추락하게 되는 과정이 그려졌다.

잘나가는 로펌 사무장이었던 차금주는 '쥬쥬'라고 부르는 여행용 캐리어에 재판 서류를 가득 넣고 다니며 쉴 새 없이 사건을 처리하고 다녔다.

변호사들은 이런 차금주를 시기했다. 변호사도 아니면서 재판장과 로펌을 오가며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는 점이 아니꼬왔던 것. 여기에 바위처럼 큰 캐리어를 끌고 만원 엘리베이터에 억지로 몸을 끼워넣는 민폐 행동까지 하니 금주의 행동은 더욱 눈에 띄었다.

극 초반 차금주는 이렇게 억척스러운 면모를 보이면서도 자신과 캐리어를 조롱하는 이들을 향해 프랑스에서 산 명품 가방을 들어보이며 "인사들 하세요. 우리 쥬쥬 친구 샐리입니다. 샐리백 모르세요? 모나코 왕비가 임신한 배를 이 백으로 이렇게 가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걱정들 하지 마세요. 이 아이는 젊거든요. 성공 보수로 어제 파리에서 넘어온 따끈따끈한 신생아랍니다"라며 다른 이들의 기를 죽이는 당돌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이 선역이나 악역이라는 프레임으로 포장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만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주인공 차금주는 선역도 악역도 아닌 그저 성공을 원하고 그것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종잡을 수 없는 인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극 말미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으며 교도소에 수감되면서 차금주는 변화를 맞이했다. 판사가 예쁜 여자를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변호사인 동생에게 '예쁜 옷'으로 갈아입으라고 권하는 속물적인 사고를 가진 차금주가 출소 후 어떤 인물로 변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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