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매각] 경남기업·삼부토건·STX건설 등 M&A 추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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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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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트라·동부건설·동양건설사업 등은 마무리

▲동부건설, 동아건설산업 CI.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KDB산업은행이 자회사인 대우건설 지분 매각에 나서는 가운데 법정관리 중인 중견 건설사들의 인수합병(M&A)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견 건설사들의 M&A 시장은 뜨겁게 달아올랐지만 하반기 건설 시장이 어둡게 전망되면서 M&A 시장에 먹구름이 가득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울트라건설은 법정관리 과정에서 지난 7월20일 호반건설에 매각됐다. 인수 가격은 208억원이다. '참누리' 브랜드로 아파트 사업을 진행했던 울트라건설은 자금난으로 인해 2014년 10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울트라건설은 토목에 강점이 있고 호반건설은 주택사업이 주력인 만큼 두 건설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동부건설은 지난 6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허가를 얻어 사모펀드인 키스톤PE(키스톤 에코프라임)과 인수합병(M&A) 투자계약(본계약)을 체결했다. 총 인수금액은 2060억원으로 이중 1236억원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824억원은 동부건설 회사채 인수에 활용된다.

동아건설산업도 같은날 삼라마이다스(SM) 그룹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인 집회를 기다리고 있다. 관계인 집회에서 회생담보구너자 4분의 3, 회생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으면 인수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기업회생절차 중인 경남기업은 수완에너지 지분(70%)을 분할매각하고 인수자를 찾아나설 예정이다. 수완에너지는 2007년 1월 경남기업이 210억원(70%)을 출자해 설립한 집단 에너지 공급업체로 한국난방공사(29%)와 광주시(1%)가 기타 주주다.

지난 6월 삼라마이더스(SM)그룹 등 총 6곳이 예비 입찰에 참여해 매각 성사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결국 불발로 끝났다. 금일 LOI(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재매각에 나선다. 오는 10월 20일 인수제안서를 접수하는 등 본입찰을 진행해 연내 매각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완에너지를 분할매각하게 되면 매각금액이 크게 낮아져 경남기업 매각이 수월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삼부토건도 재매각절차에 돌입한다. 올해 두차례나 본입찰에 실패한 만큼 신중하게 인수의향자를 찾을 예정이다. 매각에 여러차례 실패한 STX건설은 8곳 기업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지만 본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청산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림건설은 지난 7월 청산을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인수합병은 특정 사업분야 실적이 크게 영향을 끼치면서 인수합병 시장이 호황을 누렸지만"면서 "현재 건설 시장 전망이 좋지 않다. 1~2년 안에 주택 시장이 꺾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하반기 업체들이 섣불리 인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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