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국내상륙 초읽기…'신드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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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0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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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31일 출시 전 사전계약을 시작한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사진=테슬라]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신드롬이 한국에서도 일기 시작했다. 몇 년 간 말만 무성했던 테슬라가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한국시장에 진출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9일 문을 여는 하남 스타필드 쇼핑몰 입점을 확정했다. 테슬라는 11월 스타필드 내에 64평 규모의 리테일 스토어를 열고, 고급 세단 '모델 S'를 들여올 예정이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한국법인 등록을 하고 강남구 삼성동의 비즈니스센터 내에 임시 사무실을 빌려 사용해왔다.

지난 7월에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담당 부사장 채용 공고를 내기도 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사전예약과 시승신청을 받으며 순조로운 한국 진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 업체들이 테슬라의 행보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전기차 시장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델3 사전 예약 돌풍, 누적 40만건 넘어

본격적인 테슬라 신드롬의 시작은 올해 3월 31일 보급형 전기차인 '모델3'의 전세계 사전계약을 받으면서 시작됐다.

지난 4월 모델3 공개행사에서 엘론 머스크 CEO는 "테슬라는 지구환경과 인류에게 덜 해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강조했다.

모델3 예약은 하루 만에 20만건을 돌파하고, 최종적으로 4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40만건은 모델3의 기본 금액으로 계산해도 140억달러(약 15조6000억원) 규모다.

일각에서 테슬라의 대량 생산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취소 계약 건도 나왔지만, 양산도 되지 않은 차의 예약 건수에서 이미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나온 모델3의 성능은 정지에서 시속 60마일(97km/h)까지 6초 미만, 1회 충전으로 215마일(약 346km) 주행 가능, 오토파일럿 하드웨어 등을 기본 장착했다. 가격은 $3만5000달러로 한화 약 4000만원이고, 고객 인도는 내년부터 이뤄지며 한국 예약 고객은 2018년께나 받아볼 예정이다.

◇국내 테슬라 완속충전소 이마트, 스타벅스 등에 설치 예정

테슬라는 진출하는 나라에 슈퍼차저(급속충전기)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에 국내에서도 슈퍼차저를 언제쯤 만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슈퍼차저는 1회 충전시 80% 충전까지 30분이 걸리며 미국에는 약 600여개가 설치돼 있다.

국내에서는 슈퍼차저보다 느린 완속충전소인 '데스티네이션'을 먼저 만들고 추후 슈퍼차저를 만들 것으로 보인다.

1일 신세계에 따르면 테슬라 '데스티네이션 충전 인프라'는 내년 상반기까지 백화점, 이마트, 프리미엄아울렛, 조선호텔, 스타벅스 등 신세계 그룹 내 다양한 유통채널에 총 25곳이 구축될 예정이다.

테슬라 관계자는 "향후 브랜드 확장을 위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과 2017년과 2018년에 추가로 오픈 할 신세계 점포에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엘론머스크 테슬라모터스 CEO.[사진=테슬라]

테슬라 전기 충전 이미지.[사진=신세계]

모델S P100d.[사진=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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