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기업 알리바바, 완다...영화시장 대결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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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31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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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1위 영화체인 완다시네마 매출 54% 급증, 알리픽처스는 1022%

  • M&A 통한 경쟁력 확보를 위한 두 기업간 경쟁도 가열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과 마윈 알리바바 회장]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왕젠린 회장의 다롄완다그룹과 마윈 회장이 이끄는 알리바바의 경쟁이 최근 영화시장에서도 가열되는 모양새다.

중국 경제전문 인터넷 뉴스매체인 투자계(投資界)는 중국 대표 부동산개발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변신에 성공한 완다그룹의 완다시네마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산하 알리픽처스가 올 상반기 괄목할 만한 매출을 올리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30일 보도했다.

30일 완다시네마가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은 57억2200만 위안(약 954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64.12%, 순익은 8억500만 위안으로 28.05% 늘어났다.

이는 중국 영화시장의 초고속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거둔 성과로 주목된다. 올 상반기 중국 영화시장 박스오피스는 246억 위안(약 4조102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 영화 관객은 29.7% 증가한 7억2000만명(연인원)으로 집계됐다.

완다시네마의 성적은 이를 훨씬 웃돈다. 올 1~6월 완다시네마 박스오피스 수입은 4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40.6% 급증했다.

완다그룹의 거침없는 M&A 먹성이 실적 급증에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됐다. 완다그룹은 지난 2012년 미국 대표 영화체인업체 AMC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호주 대표 영화체인 호이츠(Hoyts), 미국 할리우드 영화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 미국 4위의 영화체인업체 카마이크, 유럽 대표 영화체인 오데온 앤드 유씨아이(Odeon&UCI), 중국 영화예매 사이트 스광왕(時光網) 등 영화 관련업체 M&A를 이어가고 있다.

알리바바의 알리픽처스도 최근 급성장하며 뒷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알리픽처스가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이 2억5730만 위안(약 43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무려 1022% 급증했다. 순익은 투자비용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갔다.

알리픽처스 매출 급증은 알리바바 대표 쇼핑몰인 타오바오몰 내 영화 티켓 예매사이트인 타오퍄오퍄오(淘票票)에 대한 투자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콘첸츠 분야 경쟁력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상하이 국제영화제에서는 총 17편의 영화 및 드라마 제작 계획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최근 알리픽처스가 영화관 체인 사업에도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고개를 들었다. 지난 16일 신랑재경(新浪财经) 은 알리픽처스가 상하이와 저장성, 충칭시 등 영화관 체인업체와 투자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M&A 속도도 빨라지는 추세다. 지난 2014년 알리바바가 '차이나비전'을 인수해 탄생한 알리픽처스는 지난해 4월 중국 최대 영화티켓 예매 어플리케이션(앱)인 '웨커소프트웨어(粤科软件)를 8억3000만 위안에 인수했고 지난 5월에는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다디극장(大地影院)에 전환사채(CB) 매입 방식으로 10억 위안을 투자했다. 역시 중국 영화관 체인업체인 항저우싱지(杭州星際) 지분 80%도 확보했다.

세계 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알리픽처스는 지난해 처음으로 톰 크루즈 주역의 할리우드 액션 영화 '미션 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을 주목했고 올해는 '스타트렉 비욘드'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등에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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