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경제위기 계속"…환율하락 지속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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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9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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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유가 타격과 부동산 거품에 경제전망 흐림

  • 일부 전문가 "캐나달 달러 하락에 베팅해야"

[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캐나다 경제위기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나왔던 위기설은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더욱 안좋게 나오면서 다시 불붙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몇년간은 캐나다 달러 하락에 투자하라고 권유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8일(이하 현지시간) 리먼브라더스의 전직 트레이더였던 제레드 딜리안이 경제전문지인 모들린 이코노믹스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계속되는 캐나다의 경제 위기설에 주목했다. 

딜리안은 지난 3년간 캐나다 달러 하락에 베팅했으며,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그는 미국 연준은 금리를 인상하겠지만, 캐나다는 지속되는 경제부진으로 인해 현재 0.5%인 기준금리가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히려 현재상황에서 금융당국이 되려 금리를 낮출 수도 있어, 캐나다 달러의 가치는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의 경제는 최근 계속되는 저유가로 인해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일부 중소형 석유회사들은 파산위험에 직면했다고 외신들은 최근 보도했다. 선코어, 체노버스 등 정제위주의 회사보다 유전 개발 탐사 중심의 회사들은 손실은 거의 상쇄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미국 파산 전문 로펌인 헤인즈 앤 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8개의 캐나다 석유회사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산 위험에 놓인 석유회사들은 비핵심자산 매각과 배당금 축소 등 조치를 취하고 있다. 탐사 회사 펜 웨스트는 지난 18개월 동안 약 18억 캐나다 달러(미화 14억 달러) 상당의 비핵심자산을 매각했다. 펜그로스는 지난해 말 분기별 배당금을 주당 0.02 캐나다 달러에서 0.01 캐나다 달러로 축소했다.

자원분야의 부진은 실업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5일 캐나다 통계청이 발표한 월간고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가 3만1200개 급감했다. 이에 따라 실업률은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한 6.9%로 조사됐다. 

특히 이 기간 전시간제 일자리는 7만1400개나 줄며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면서 지난 2011년 10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나마 시간제 일자리가 4만200개 늘었으나 고용악화 추세를 막지는 못했다. 

게다가 거품이 커질대로 커진 캐나다의 주택시장 가격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딜리안은 "현재 캐나다 부동산 시장은 지난 2008년 미국의 부동산 거품이 터질 때와 비슷하다"면서도 "그러나 당시 미국의 경제붕괴처럼 갑자기 하루 아침에 시장이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빠르게 늘어가는 민간부문 대출도 경제 뇌관이다. 이처럼 여러가지 위험요소가 모두 포진된 상황에서 캐나다 경제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달러당 캐나다 달러 가격이 1.6에서 1.7까지 더욱 높아져 환율 하락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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