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짱 당서기→신장 당서기로…" 6중전회 앞두고 중국 지방 당서기 교체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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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8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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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커창 측근' 천취안궈 신장위구르 당서기로 발탁…내년 중앙정치국 진입 유력 <홍콩명보>

천취안궈, 장춘셴[자료=홍콩명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오는 10월 열리는 제18기 중앙위원회 제6차 전체회의(18기 6중전회)를 앞두고 지방 당서기 인사교체가 잇따르고 있다.

천취안궈(陳全國) 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로 옮겨가고, 장춘셴(張春賢) 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겨 중앙당건영도소조 부조장에 임명될 예정이라고 홍콩 명보(明報)가 소식통을 인용해 28일 보도했다. 이번 인사교체는 조만간 당중앙조직부에서 발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1955년생 허난(河南)성 출신인 천취안궈는 지난 2011년부터 시짱자치구 당서기를 맡아왔다.  천 당서기는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허난성 수장으로 있을 당시에 부서기, 부성장, 조직부장으로 함께 근무해, 리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다.
 
천취안궈의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발탁은 그의 시짱 업무 공로를 인정하는 한편 내년 19차 당대회에서 중앙정치국 진입 유력시된다는 뜻이라고 명보는 전했다.

명보는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천쿠이위안(陳奎元) 전 전국정협 부주석, 궈진룽(郭金龍) 현 정치국위원 겸 베이징 당서기, 장칭리(張慶黎) 정협 부주석 겸 비서장 등 보통 시짱 당서기를 맡은 한족 관료가 승진가도를 달려왔다면서 천 서기도 연장선 상에 있다고 전했다. 게다가 천 서기가 옮겨가는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는 보통 중앙정치국위원직을 겸임하는 만큼 시짱 당서기보다도 한수위로 볼 수 있다. 

천 서기가 2011년부터 당서기로 재직하는 동안 시짱은 안정적으로 발전해왔다. 지난 2011~2012년 집중적으로 발생했던 티베트인 분신 자살사건도 대부분 쓰촨성에서 발생한 것으로 시짱 내에서는 드물게 발생했다. 낙후됐던 시짱 경제도 줄곧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며 지난 해 처음으로 지역 GDP 1000억 위안을 돌파했다. 올해도 경제성장률 10% 달성에 성공하면 시짱 GDP는 2010년에서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다만 명보는 신장 지역에서 친민적이고 유화적인 통치를 선보였던 장춘셴과 달리, 천취안궈는 법치와 기율을 중요시하는 엄격한 스타일로, 신장위구르 지역 통치 스타일에 변화가 올 수 있음을 예고했다.  

장춘셴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가 베이징으로 자리를 옮길 것이란 소문은 이미 돌았다. 장춘셴이 옮겨갈 중앙당건영도소조는 18차 당대회 이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조장을 맡았다.  현재는 류윈산 정치국위원이 조장이며, 왕치산 당기율위 서기와 자오러지 중앙조직부장이 부조장을 맡고 있다.  

한편 내년 가을 개최되는 제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이번 6중전회에서는 중앙 당·정기관의 주요 인사가 윤곽을 드러낼 수 있다. 19차 당대회에서는 현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중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를 제외한 5명이 은퇴할 예정이어서 대대적인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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