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훈 순천시장 더민주 복당…환영 VS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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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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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훈 전남 순천시장[사진=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조충훈(63) 전남 순천시장의 더불어민주당 복당과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을 맡는 것을 두고 지역 정치권에서는 시선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더민주는 최근 제61차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공석인 순천지역구에 조충훈 시장을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인선했다. 조 시장은 더민주의 영입케이스로 2012년 2월 탈당 후 4년 5개월만에 복당했다.

중앙당의 이 같은 방침에 더민주 소속 김기태, 박동수 의원 등 전남도의원 4명과 신민호, 허유인, 문규준 의원 등 순천시의원 9명은 26일 순천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당의 이번 결정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밀실정치의 전형이자 당헌, 당규를 무시한 처사"라며 이번 결정의 백지화를 촉구했다.

이들은 "조 시장은 과거 뇌물수수로 구속돼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을 뿐만 아니라 최근 시민단체로부터 비리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라며 "지난 4.13 총선과 이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해 당선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으로 결정한 중앙당 비대위의 행위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밀실정치의 전형이자 당헌, 당규를 무시한 처사"라며 "만약 당에서 당원과 시민의 뜻을 무시할 경우 탈당을 포함한 거취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겠다"고 반발했다. 

반면 나머지 의원들은 조 시장의 더민주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유영철, 주윤식, 나안수 의원 등 순천시의원 6명은 성명을 내고 "중앙당의 조 시장 지역위원장 영입은 그동안 수많은 갈등을 야기해 온 정치 인사들을 배제하고 지역 정치판을 새로 짜기 위한 중앙당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환영했다. 

특히 "조 시장 직무대행 임명을 반대하는 시도의원들의 기자회견은 지역위원장에 응모했던 특정 정치인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며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부 시도의원들은 지난 총선에서 특정후보에게 줄을 섰던 정치인들임을 시민들이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모시던 특정후보가 더민주 지역위원장 임명에 배제되고 그 후보의 정적인 조 시장이 지역위원장 직무대리에 영입되자 이를 흠집 내기 위해 순천지역 더민주 시도의원 의원총회 없이 기자회견을 강행한 행태에 분노한다"며 "지역위원장이 누가 되느냐 중요한게 아니라 더민주의 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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