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팔고 골프웨어는 안되고 … 엠케이트렌드의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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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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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엠케이트렌드]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엠케이트렌드가 패션업계 '효자품목'인 골프웨어 론칭에도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 게다가 대표이사는 최근 최대주주가 바뀐 것도 모르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엠케이트렌드 측에 따르면 김문환 대표이사는 회사의 한세실업과의 주식 양도건을 전혀 알고 있지 못했으며 당혹스러운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최대주주였던 김상택 회장이 결정한 일인 듯싶다"며 "공시에 소식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논의가 오갔는지도 몰랐다"고 입장을 전했다.

엠케이트렌드는 지난 2011년 김문환 상무를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해 김상택 단독대표에서 각자대표 체제로 변경한 바 있다.

얼마 전까지 김상택 회장과 친동생인 김상훈 사장이 56.04%의 주식을 보유해 최대주주였으나, 지난 26일 한세실업이 엠케이트렌드 주식 40%를 인수하면서 최대주주의 주인이 바뀌었다. 

한세실업 측은 "유통망 확대로 매출 증대와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주식 양도건에 대한 배경을 설명했다.

패션계 효자품목으로 불리는 골프웨어 사업도 엠케이트렌드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2년 사이 새로 시장에 선보인 골프 웨어 브랜드는 10개에 달하고, 내년에도 새로운 브랜드들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현재 추정 중인 골프웨어 시장 규모는 2조5000억~3조원 사이다. 특히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빠져나간 소비자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향후 전망이 좋은 분야로 여겨지고 있다.

실제 K2코리아의 와이드앵글과 패션그룹형지의 까스텔바작은 매출 상승세를 보이며 패션업계 난황을 이겨내는 중이다.

와이드앵글은 2014년 하반기 140억원대의 매출에서 지난해 연 매출 650억원을 넘기며 연평균 300%의 성장률을 보였다. 까스텔바작은 론칭 1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원이 넘는 매장 6개가 탄생했으며 20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반면 엠케이트렌드는 매출액은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014년 60억원대에서 지난해 54억원대로 감소세를 보여 '속빈 강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골프 브랜드 하나를 새로 얹는다고 해서 쉽사리 경영이 나아지리라 보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엠케이트렌드는 TBJ와 앤듀, 버커루, NBA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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