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화장품 밀수범 한국인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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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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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CTV 캡쳐]



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서 한국인 밀수범이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 17일 다롄항에 정박중이던 우리나라 화물선 비룡호에서 조직적인 대형 밀수사건이 발생했다고 CCTV가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18명의 용의자가 체포됐으며, 화장품과 담배 등 100상자가 압수됐다고 전했다. 압수품의 가격은 약 3000만위안(한화 약 50억원)어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CCTV는 밀수를 계획하고 주도한 인물은 최씨 성을 가진 한국인이라고 보도했다. 밀수범 최씨는 뚜렷한 직업이 없는 전문 밀수범이라고도 설명했다.

비룡호는 인천과 다롄항을 오가는 화물선으로 매주 수요일, 금요일, 일요일 다롄항에 정박한다.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당일 인천으로 돌아가지만 일요일에는 하룻밤을 정박한 후 익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밀수범들은 일요일 밤시간을 이용해 밀수행위를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소형차를 몰고 정박해있는 비룡호 곁으로 갔으며, 비룡호의 곁문에서 대기중이던 밀수범들이 배에 실려있던 물건들을 소형차로 옮겨담았다. 소형차는 어디론가 가서 화물을 내려놓은 후 다시 비룡호 곁으로 와서 새로운 물건들을 실었다. 당일 해관담당자 200여명이 밀수현장을 덥쳤고, 압수수색을 벌여 밀수조직을 체포했다.

다롄 해관담당자는 "일반적인 상황에서 개인차량이 항구에 진입할 수 없다"며 "밀수범들이 다롄항의 내부인원과 결탁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에는 밀수범이 몇보루 담배와 몇병의 술을 가져왔지만, 최근에는 수법이 더욱 대담해졌으며, 지난 5월부터는 차량을 몰고 항구에 와서 대규모로 밀수행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CCTV는 이어 밀수화장품의 품질은 믿을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밀수화장품은 중국의 검역절차를 거치지 않아 위험성이 있다는 것. CCTV는 용의자의 발언을 인용해 "한국의 일부 화장품은 가짜제품이며, 한국에는 가짜화장품을 제조하는 공장이 많다"며 "가짜제품들이 밀수를 통해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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