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트리플A 3G 연속 홈런…빅리그 복귀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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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7-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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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트리플A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빅리그 복귀를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최근 박병호의 손맛은 무더운 날씨만큼 뜨겁다.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인 박병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의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트리플A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했다.

박병호의 트리플A 타율은 종전 0.264에서 0.293(58타수 17안타)으로 크게 올랐다. 특히 고무적인 것은 이날 삼진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로체스터는 박병호의 맹타에 힘입어 11-0으로 이겼다.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렸다.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시라큐스 우완 선발투수 파올로 에스피노의 2구째를 통타해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지난 22일 시라큐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고, 최근 5경기에서는 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마이너리그 홈런도 5개로 늘었다.

박병호의 타격감은 계속 이어졌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고, 5회 우익수 뜬공으로 한 박자 쉰 뒤 7회 중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해냈다. 마이너리그 두 번째 3안타 경기였다. 9회 마지막 타석은 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인 올해 12개의 홈런을 날리며 파워를 과시했으나 빠른 공에 적응하지 못해 타율 0.191에 머물며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한 박병호는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고, 자신도 겸허하게 받아들였다.

이후 꾸준히 자신의 타격 페이스를 찾기 위해 노력한 박병호는 최근 타격감이 회복세다. 홈런으로 감을 잡기 시작한 뒤 안타를 꾸준히 생산해 내며 자신감도 얻었다. 트리플A 경기이긴 하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는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인 확실한 무력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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