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최장 19일간 여름휴가…노조창립일·광복절 등 영향

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불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최장 19일 간의 여름휴가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노사가 합의한 여름휴가는 9일간이다. 올해는 휴일을 포함해 8월 1일부터 11일까지다.

여기다 이달 28일이 노조 창립기념일이어서 휴무, 8월 15일이 공휴일인 광복절이다.

여름휴가, 휴무, 주말 사이에 낀 29일과 8월 12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하면 이달 28일부터 8월 15일까지 19일간 쉴 수 있다.

회사에서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징검다리 근무일에 연차휴가를 사용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어 대부분의 근로자가 역대 최장 휴가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휴가비로 1개월 약정임금(기본급 + 각종 수당)의 50%를 지급한다.

다만 올해에는 경비 절감을 위해 매년 운영하던 경주시 양남면 하서리 하계휴양소는 운영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은 8월 1∼5일 휴가에 주말을 합쳐 9일간 쉰다. 휴가비는 현대중공업과 같다.

현대자동차도 현대미포조선과 같은 기간에 휴무한다. 휴가비는 30만원, 정기상여금으로 통상임금의 50%를 준다.

반면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 지역의 석유화학 업체는 장치산업의 특성상 365일 가동해야 하므로 집단 여름휴가는 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