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황 유통업계, 프리미엄 식품 잇따라 선봬

[사진=롯데슈퍼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장기 불황으로 양극화되는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프리미엄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에 따르면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반면, 하위 20%는 0.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성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가격을 중시하는 계층과 품질을 중시하는 계층이 갈수록 나눠지는 것이다.

롯데슈퍼는 이 같은 소비 추세를 반영해 오는 30일부터 롯데 프리미엄 푸드 마켓 1호점을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오픈한다고 27일 밝혔다.

매장은 주상복합 건물인 아카데미스위트에 위치하며 넓이는 1600㎡다. 선보이는 상품은 7000 종류며 이 중 215개 품목은 롯데 프리미엄 마켓에서 단독으로 판매하는 최고급 상품으로 구성된다. 

롯데 프리미엄 마트에서는 드라이 에이징 서동한우부터 Live Crab존, 400개 종류의 와인까지 최고급 식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프리미엄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고급화되는 소비자 입맛에 맞춰 토핑을 강화한 프리미엄 도시락 ‘진짜루 짜장밥’과 ‘진짜야 카레밥’을 각각 14일, 21일 출시했다. 이 제품들은 소스만으로 구성된 기존 덮밥 제품과 달리 각각의 메뉴 특성에 맞게 푸짐한 토핑을 올린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도시락 시장에서도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성비만 앞세우는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점차 프리미엄 식품도 늘어나는 것이다.
 

[사진=신세계 제공]

백화점 업계도 프리미엄 식품으로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단순한 맛의 추구를 넘어 건강까지 챙기는 웰빙 식품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지난 23일부터 스페인에서 항공을 통해 프리미엄 감자칩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트러플(송로버섯)과 캐비어(철갑상어)의 풍미가 담겼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트러플은 인공재배가 되지 않고 땅 속에서 자라 육안으로 찾기 힘들어 '땅 속의 다이아몬드'라 불린다.

가격은 1봉(150g)에 1만2000원이며,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SSG청담에서 1200개만 한정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