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행정 프로젝트 순항' 백경현 구리시장 취임 7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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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3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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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성 사업보다 실질적 사업으로 지역발전 이루겠다'

  •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 시정구호'

[사진=구리시 제공]

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 지난 4월 재선거에서 당선돼 취임 70일을 맞은 백경현(58·사진) 경기 구리시장은 "전시성 사업보다는 실질적인 사업을 통해 눈에 보이는 지역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취임 후 장고 끝에 남은 임기동안 추진할 시정구호를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로 정했다.

'새로운 혁신, 변화'를 내세우며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각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를 진두지휘하고, 시민이 행복한 실효성 있는 도시경쟁력 확보에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였다.

'현장형 시장'이 되겠다는 공언이 현실화되자 전 공무원들이 현장을 뛰어다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특히 백 시장은 문화와 역사 인프라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공을 들일 태세다.

백 시장은 "유물이 변화가 되고, 문화가 경제가 되고, 경제는 다시 복지로 선순환 되는 경제벨트를 만들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자족도시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시장이 함축한 '창조행정 프로젝트'의 방향은 '문화창조 산업화'다.

▲ 혁신·변화에 경제 이끄는 공직 노하우 '결합'

백 시장은 취임 일성으로 "서민의 애환과 아픔,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대와 구리발전에 대한 열망을 담아 시 발전의 토대를 다지는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과거 프레임에서 벗어나 행정과 비즈니스의 화려한 조합을 통해 시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겠다"고 다짐했다.

'즐거운 변화, 더 행복한 구리시'를 열겠다고 공언한 백 시장은 공직자 자신부터 변해야 한다며 '혁신'과 변화'를 강조했다.

창조행정이 완성될 때까지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고강도 시도가 있을 것을 예고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재선거 이후 취임 70여일 동안 갈매공공택지지구 등의 지역 생활불편 민원을 챙기는데 주력하고 있다. 백 시장(사진 가운데)이 현장에서 공사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백 시장은 시장실에서의 결제보다 민원현장에서의 '주민 소통'이 중요하다며 취임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민원형장을 뛰어다니며 주민과 만난다는 원칙을 지끔껏 지키고 있다.

32년간의 공직생활에서 몸에 밴 자연스러운 행보다.

시정이 민주적,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고 인식한 백 시장은 '소통', '통합'을 역설하며, 간부공무원을 비롯해 전 공직자들과 소통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앞으로 시가 추진하는 세부적인 사업까지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시민들에게 일괄 공개하겠다는 '소통 대책'도 내놓았다.

▲ 창조행정 프로젝트 핵심 '문화창조 산업화'…냉철한 판단력  

백 시장은 국내에서 유명한 관광도시 유형을 크게 두가지로 분류했다.

하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관광객을 유치했고, 다른 하나는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켰다는 것이다.

백 시장은 구리시가 이 두가지 조건을 잘 조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시는 지하철 8호선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사통팔달 교통망과 왕숙천 등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행복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사진=구리시 제공]


구리시는 20만 인구에 면적으로만 보면 전국에서도 가장 작은 도시에 속한다.

하지만 서울과 가장 인접해 있고, 한강과 아차산, 동구릉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백 시장의 판단이다.

여기에 지하철 8호선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구리~세종간 고속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사통팔달 교통망과 왕숙천, 한강둔치 같은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갖추고 있어 시민들이 행복의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는 충분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백 시장은 설명했다.

백 시장은 "한강변과 토평동 일대에 전천후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것이 바로 문화와 역사가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의 창조행정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 한류연계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고부가가치 개척

백 시장의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의 구상은 전통문화유산과 보유자산 산업화, 문화영토 확장과 창조경제 시너지 접근, 시민 문화향유 확대다.

백 시장은 시 발전의 키워드를 전통문화 재발견, 새로운 가치 창출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체적인 진흥 계획과 한류를 통한 경제적 수익창출 방안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우선 실천과제로 토평동, 아차산, 동구릉을 연결하는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하고, 한강변과 토평동 일원에 친환경 수변공원, 호수공원, 분수공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1년 365일 동안 경제활동 에너지를 분출시켜 장기적으로 1000만명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아차산에는 전주한옥마을을 벤치마킹한 전통한옥마을을 조성하고, 동구릉을 조선왕조역사 관광특구로 지정, 수도권 힐링 체류형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캠퍼스 이전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구리아트홀을 활용, 전국 최고 수준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해 문화예술이 역동적으로 꽃피우는 혁신적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사진은 구리아트홀 전경.[사진=구리시 제공]


현재 구리시 문화예술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는 구리아트홀을 활용, 전국 최고 수준의 공연문화를 활성화해 구리시를 문화예술이 역동적으로 꽃피우는 혁신적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특히 백 시장은 지방자치시대 전국적인 이슈로 문화를 통한 선순환구조에 주목하고 있다.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 돈이 되는 사업으로 이어지는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복안이다.

백 시장은 "현재 한류 유행은 저 멀리 남미의 칠레까지 엄청난 파급력이 미치고 있다"며 "이중 단 몇% 만이라도 생산성으로 유도하는 시책을 사용한다면 일자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도시 위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거머쥘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백 시장은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는 필연적으로 기획, 사업화, 인력 양성을 담당하는 3개 거점을 확보, 명실공히 지역의 문화융성 견인차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백 시장은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는 문화를 통한 도시브랜드 프리미엄을 창출할 것"이라며 "문화와 역사에 내재된 가치를 정보통신기술(ICT)에 접목, 이와 연동된 VR(가상현실)입체 기술 등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시켜 구리 미래의 풍요로움을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 세계 강소도시 벤치마킹…10년내 강남못지 않은 도시 구현

백 시장은 "스페인의 빌바오, 이탈리아 베니스, 오스트리아 잘츠브르크, 영국 에든버러 등은 세계적인 강소도시"라며 "이들 도시는 관광, 금융, 공업, 첨단기술 등 독자적인 특색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의 발바오는 북서부 피레네산맥과 대서양에서 가까운 지역으로 특별한 관광요소가 없다가 수년전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미술관이 이곳에 미술관을 건립하면서 세계의 주목을 받은 점에 대해 백 시장은 주목했다.

인구는 35만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에 들르는 관광객으로 인해 6년 동안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효과를 유발했다고 알려졌다.

백 시장은 이같은 도시들은 하나의 작은 생각들이 꾸미고 가꾸다보면 엄청난 파급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한강변과 토평동 일대에 전천후 수변공원을 조성하는 한편 ‘문화창조융합벨트’를 구축해 누구나 오고 싶은 매력 넘치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사진은 구리 한강둔치. [사진=구리시 제공]


백 시장이 시의 무한의 가능성을 자신하는 대목이다.

인구가 많지 않아도 그 도시만이 갖고 있는 고유의 특색만으로 자립자족도시로서의 경쟁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백 시장이 구상하는 '구리문화창조융합벨트' 역시 정부 3.0을 기반으로 한 혁신 행정의 연장선에서 청년들의 스타트업 창업을 비롯한 무궁무진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자족도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문화창조융합벨트' 구축를 핵심 개혁과제로 설정하면서 앞으로 5년간 최대 5만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백 시장은 "다양성과 자율성을 전제로 시민과 공직자들이 뭉쳐 일한다면 구리시의 미래는 곧 서광의 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밝다"며 "결국 융합사업은 아이디어가 승패를 가름하는 창조성의 싸움이고, 문화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제번영과 직결되는 만큼 문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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