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온스당 1400달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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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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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금값이 온스당 1,4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약세장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내는 것으로 유명한 전설적 투자자 조지 소로스가 주식을 팔고 금과 금광회사에 대거 투자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라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호주 은행 ANZ는 금값이 강세장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며 온스당 1,400달러를 찍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금값은 온스당 1,267달러 선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앞서 5월에는 온스당 1,300달러까지 오른 바 있다.

ANZ의 대니얼 하인스 상품 전략가는 금값을 끌어올릴 요인으로 중앙은행들의 수용적 통화정책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 회피 심리를 꼽았다.  

그는 올해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전망이 완화되었고 일본과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해 중앙은행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값은 올해 1~4월 동안 16%나 뛰면서 5월 한때는 온스당 1,300달러를 테스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5월 들어 집중적으로 연준 정책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쏟아지면서 다소 후퇴했다. 금은 이자를 지급하지 않기 때문에 통상 금리가 오르면 하락한다.

ANZ는 또한 브렉시트 투표로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금값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6월 23일 EU 잔류와 탈퇴를 결정할 국민투표를 치른다. 현재까지는 잔류가 탈퇴가 접전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인스는 “만약 탈퇴 캠페인이 승리한다면 그 후 이어질 파운드 붕괴와 시장 변동성 속에서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을 찾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본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1월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이후, 일본 최대 금 소매업체인 타나카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서 금괴 판매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비 35%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NZ는 세계적으로 아직 인플레이션은 아직 낮지만 앞으로 유가가 상승하면서 인플레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플레 헤지로서 금이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금 ETF들의 금 보유량은 2013~14년에 2년 연속 감소한 뒤 2015년에 300톤 이상 증가했다. 최근 몇 주간 금값이 하락했지만 ETF 금 보유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모두가 금에 낙관적인 것은 아니다.

10일 런던 소재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솝 상품 리서치 헤드는 영국이 EU를 떠날 경우 초반 불확실성으로 금이 각광을 받겠지만 그 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을 것이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면 금 선호 현상도 금세 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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