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뮤지컬 ‘삼총사’ 유쾌함으로 똘똘 뭉친 네 사나이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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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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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는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는 것을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우정, 그리고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사진=쇼홀릭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총사가 되기 위해 파리로 상경한 달타냥.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삼총사는 총사가 되기 위한 자격시험이라며 달타냥을 관객석으로 내려 보낸다. 이어 삼총사는 달타냥에게 자신의 바로 앞에 있는 관객의 이마에 입맞춤을 하라며 짓궂은 장난을 친다. 안절부절못하던 달타냥이 결국 입맞춤을 하고, 이를 본 관객석은 웃음바다가 된다.

뮤지컬 ‘삼총사’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는 것을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 그리고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내용이 뻔히 보이는 권선징악이 주제이지만, 시종일관 유쾌한 캐릭터와 설정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특히, 극 중간마다 관객석 곳곳에서 등장하는 배우들은 공연 분위기를 환기시킬 뿐 아니라 관객과의 스킨십을 높여준다.

달타냥과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능청맞고 익살스러운 연기가 웃음의 강도를 높이지만, 가면을 뒤집어 쓴 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왕도 ‘웃픈’(웃기지만 슬픈이란 뜻의 신조어) 연기로 존재감을 발휘한다. 달타냥의 연인인 콘스탄스는 유일하게 왕의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용케 해석해 웃음을 유발한다.

코믹한 연기 뿐 아니라 배우들의 경쾌한 춤과 음악도 작품의 밝은 분위기를 배가한다. 음악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브라이언 아담스와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안젤리카’ 등에 참여했던 마이클 데이비드가 제작해 유럽풍의 오페라 음악에 미국 팝 음악의 요소가 가미됐다. 배우들의 칼같은 군무 역시 음악과 한 데 어우러져 신나는 분위기를 만든다.

네 명의 총사와 리슐리외 추기경의 근위대장 쥬샤크가 벌이는 검술 장면 역시 공연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아크로바틱한 움직임과 함께 현란하고 정교한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와 함께 공연 중 눈길을 끄는 부분은 무대의 조명이다. 한 가지 색인 듯하지만 톤의 변화를 줘 다양한 색감으로 나타난다. 이는 무대 전체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극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이번 작품의 배역으로는 달타냥 역에 카이, 박형식, 신우와 산들이 캐스팅 됐고, 아토스 역은 강태을과 박은석이, 아라미스 역은 박성환과 조강현이, 포르토스 역은 장대웅과 황이건이 각각 맡았다.

복수만을 위해 삶을 불사르는 미모의 여간첩 밀라디 역에는 윤공주와 이정화가, 달타냥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파리의 청순한 여인 콘스탄스 역에 조윤영, 프랑스의 추기경이자 재상으로 야욕을 품은 모략가 리슐리외 역에 김성민, 리슐리외의 근위대장 쥬사크 역에 이재근이 캐스팅됐다.

공연은 오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사진=쇼홀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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