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주류에 도전장…이마트 제주소주 인수 가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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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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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체결, 실사∙협의거쳐 최종계약 마무리

[사진=신세계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다양한 부분에서 혁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번에는 주류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마트는 제주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제주소주는 앞서 이마트 등 여러 기업에 인수 제의를 한 바 있다.

제주소주는 2011년 자본금 25억원으로 설립됐다. 2014년 ‘곱들락’(20.1도)과 ‘산도롱’(18도) 소주를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1억4000만원, 당기순손실은 32억원 규모다.

이번 계약의 배경에 대해 '애주가'로 알려진 정 부회장의 관심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부회장은 2008년 신세계 L&B를 설립해 맥주·와인 사업을 시작했고 2014년에는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오픈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간접 주류사업에 그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직접 제조까지 참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제주소주의 인수로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앞서 무학과 손을 잡고 소주 시장에서 적극적 마케팅을 펼쳤지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현행 주류법에 따르면 주류제조자가 아닌 자는 제조나 특정 유통망에서 주류 판매를 할 수 없다.

이마트가 이번 제주소주의 인수를 통해 한류 콘텐츠를 결합한 '한류 상품'의 완성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과 몽골, 동남아 국가뿐 아니라 일본·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과 OEM 방식을 통해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이마트는 제주도 내 3개 점포와 제주지역 농축수산물 유통을 활발하게 진행해온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제주소주가 제주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향토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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