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상장사는 소액주주와 소송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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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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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부원 기자 = 상장사와 소액주주 간 갈등이 올해도 끊이지 않으면서 번번이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와 법조계에 따르면 CJ헬로비전 소액주주 측은 이 회사와 SK브로드밴드 간 합병비율을 불공정하게 산정하는 바람에 손해를 입었다면서, 공동소송을 제기했다. 소액주주 17명은 이달 23일 CJ헬로비전과 김진석 대표를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약 1억7000만원 상당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소액주주도 이 회사를 미래에셋증권에서 인수하면서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줬다며 반발하고 있다. 소액주주 측 대리인인 법무법인 강남은 최근 회계장부(미래에셋대우) 열람·등사 가처분신청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하기도 했다.

과거 해태제과 주주도 재상장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옛 주주 측은 해태제과가 이달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유상증자로 피해를 봤다며 대전지법에 소송을 냈다. 이달 초 한 주주는 재상장 반대를 외치며 서울 양화대교에서 고공시위를 벌인 바 있고, 주주모임은 한국거래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기업과 소액주주 측이 한치도 양보하지 않고 있어,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한 소액주주는 "많은 돈과 정보로 무장한 대기업과 외로운 투쟁을 해야 한다"며 "정치권이나 시민단체가 소액주주 권익에 조금 더 관심을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과거 소액주주운동을 펼쳤던 채이배 국민의당 비례대표 당선자는 "당장 소액주주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내기는 어렵다"며 "앞으로 소액주주 권익을 제고하기 위한 법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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