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미 감독 "'비밀은 없다' 집필 도중, 박찬욱 감독에 문자 받아…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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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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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감독이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영화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이경미 감독이 박찬욱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26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비밀은 없다’(감독 이경미·제작 영화사 거미 필름 트레인·제공 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가 열렸다.

앞서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과 절친한 사이로 박찬욱 감독은 이경미 감독의 ‘미쓰 홍당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비밀은 없다’의 각본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은 구상 단계에서 끄적끄적 썼다가 버리는 것까지 다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시는 분이다. 제가 박 감독님의 조언을 구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는 건 그분이 본인의 취향을 반영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감독은 “(박찬욱 감독은) 이해가 될까? 이게 말이 될까?를 생각하시며 물어보신다.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그게 이야기 짜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경미 감독은 이번 ‘비밀은 없다’ 집필 중 슬럼프를 겪었었다며 “‘이대로 끝내는 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 혼자 감옥에 갇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칭찬을 잘 안 해주시는 박찬욱 감독님이 문자로 ‘너는 잘 할 수 있어 힘내’라고 보내주셨다. 그런데 너무 무서운 거다. ‘아 지금 큰일났구나! 내가 이렇게 걱정받을 만한 상황이구나!’하고 생각했다”는 에피소드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것을 두고 “이런 기회 역시 행복한 이벤트라고 생각한다”면서 “배우들끼리 사이클이 맞아서 다시 만다는 것도 운이 따라줘야하고 박찬욱 감독님과 한 달 텀을 두고 개봉하게 된 것도 인연이다. 재밌고, 흥미롭고, 흥분되는 이벤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종찬(김주혁 분)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 분)에게 닥친, 선거기간 15일 동안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충무로 대표 여배우 손예진과 국민 매력남 김주혁이 ‘아내가 결혼했다’에 이어 두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으로, 데뷔작 ‘미쓰 홍당무’로 제29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과 각본상을 수상한 이경미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 6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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