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나은 아우' 기아차 승용 판매, 현대차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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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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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소형 하이브리드 SUV 니로[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아우’ 기아차가 지난달 내수시장서 ‘형’ 현대차 승용 판매를 넘어서며 승승장구 중이다.

2013년 12월 이후 2년 4개월만의 기록으로 기아차의 라인업이 대세로 떠오른 RV(레저용차량)를 주력으로 내세운 결과다.

1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기아차의 4월 국내 시장 승용차 판매량은 총 4만3426대로 현대차(4만3216대)를 앞섰다.

전년 동월 대비 결과로도 현대차는 7.9% 감소해 주춤한 반면 기아차는 16.1%로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2013년 12월 3만5997대를 판매해 현대차를 210여대 앞선 것을 마지막으로 2년 넘게 2위에 머물렀던 기아차의 판매가 현대차를 앞지른 데에는 RV가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기아차는 최근 국내 최초 하이브리드 SUV로 출시한 니로를 시작으로 스포티지, 쏘렌토, 모하비로 이어지는 SUV 라인업과 쏘울, 카렌스, 카니발로 이어지는 미니밴까지 더하면 RV는 모두 7개 차종에 달한다.

특히 지난 4월은 세단 위주의 현대차가 부진한 틈을 타 기아차의 전체 라인업이 고른 판매를 보였다.

4월 기아차는 쏘렌토(8256대), 카니발(5490대), 스포티지(4548대), 니로(2440대), 모하비(1664대) 등 RV차량이 전체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RV뿐만 아니라 K시리즈로 대표되는 세단 라인업도 선방했다. K7(5504대), K5(3888대), K3(3300대) 등 고른 판매를 보였다.

반면 현대차는 모델별 수요가 고르지 못했다. 현대차는 쏘나타(8057대), 아반떼(7658대), 그랜저(5165대)가 세단 판매량의 89%를 차지하며 수요가 몰렸다. 또 RV 중에서도 싼타페(6518대), 투싼(5774대)이 SUV 판매량의 92%를 넘어선다.

수입차 시장을 겨냥한 아슬란은 176대 판매에 그쳤으며 올 4월까지 누적 판매량이 761대에 머물렀다. 첫 친환경 전용차인 아이오닉도 2~3월 1000대 판매를 넘겼지만 4월 750대에 그쳤다.

판매일선에서도 RV 인기에 힘입어 기아차 직원들의 사기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기아차 직원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현대차(9600만원)를 2010년 이후 5년 만에 앞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니로가 지난달 2440대 판매되며 전체 판매량을 끌어올렸다”며 “니로가 최근 누적계약이 5000대를 넘어서는 등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고 다른 RV도 신차효과와 레저수요와 맞물려 상승세를 이어나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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