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호남 완패, 김종인 책임론?…기득권 안주·피로감·친노 거부감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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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0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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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개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당선자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던 중 "동료들 다 잃고 혼자 왔다"며 울먹이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광주·전남 지역 유일한 당선자인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4일 호남에서 완패한 이유로 ‘기득권 안주·더민주에 대한 피로감·특정 세력에 대한 거부감’ 등을 꼽았다.

이 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호남 완패 책임론에 대해 “호남에선 더민주를 야당으로 보지 않고 오랫동안 기득권에 안주해왔던 세력으로 본다”며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보고 있는 시각과 똑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에 대한 어떤 피로감이 누적돼 왔고 어떤 특정 세력에 대한 어떤 거부감이라고 그럴까”라며 “(그것이) 상당히 계속 지역에서 활발하게 작동이 돼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더 큰 이유가 됐다고 봐야죠”라고 전했다.

사회자가 ‘특정 세력이라고 하면 이른바 주류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계에 대한 호남 반감을 말씀하시는 것인가’라고 묻자, “그렇다”라고 잘라 말한 뒤 “어떤 부분이 완벽하게 더 크다고 볼 수 없지만, 세 가지 이유가 종합적으로 작용해서 호남권 완패로 이어졌다고 결론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은 더민주가 전날(3일) 차기 당권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8월 말∼9월 초로 연기한 데 대해 “일부에서는 막말이 오가기도 했지만, 그런 중에 이러다가 정말 우리 당이 파국으로 치닫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면서도 “(총선에서) 국민들이 원내 제1당의 막중한 임무를 부여했다. 이에 대한 자각을 바탕으로 해서 원만한 타협점이 찾아진 게 아닌가 한다. 당내 내부 조종력 등이 작동된 것으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토사구팽을 당했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어제 경제대책기구(경제특별위원회) 수장을 맡지 않았느냐”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상당한 역할을 계속할 수 있기 때문에 토사구팽이란 표현은 적절치 않다”고 피력했다.

이 위원은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전당대회 연기 가능성을 묻자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당내의 자체적인 어떤 작용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얼마나 그게 절실한 정치적 과제이고 또 상황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는 문제로, (그 가능성을) 지금부터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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