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샌더스, 알샤프턴과 회동...유색인 표심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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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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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 운동가 알샤프턴, 2008년 대선서도 오바마와 회동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샌더스 돌풍'이 심상치 않다. 대선 경선 2차 관문인 뉴햄프셔 주 예비선거에서 버니 샌더스(버몬트) 민주당 상원의원은 득표율 60.40%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37.95%)을 가볍게 제쳤다. 남아 있는 대선 레이스에서는 비(非)백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샌더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샌더스 후보는 10일(현지시간) 뉴욕 할렘지구에 있는 한 레스토랑에서 흑인 목사 알 샤프턴과 조찬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 샤프턴은 목사이자 민권운동가로 유명하다. 

알 샤프턴은 약 30분간의 조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헬스케어, 최저생활임금, 시민 인권 등 전 국가적인 이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진압과 폭력성 등에 대해 직설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샤프턴은 지난 2008년에도 버락 오바마 당시 민주당 후보와 함께 이 식당에서 담화를 나눈 적이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비백인 공동체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이날 보도했다. 비백인 유권자에는 흑인, 히스패닉계, 미국 원주민, 아시아계 등이 속한다.

실제로 다음 경선지에서는 유색인 유권자의 표심이 대선 레이스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달만 해도 네바다 코커스(20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27일)가 예정돼 있다. 3월 1일에는 12개 주가 동시에 경선을 실시한다. 현재 클린턴과 샌더스는 아이오와·뉴햄프셔 주 경선에서 각각 한 번씩 승전보를 남겼다. 

라스베이거스로 유명한 서부 네바다는 1848년 미국이 소유하기 전까지 멕시코령이었다. 인구의 27%, 유권자의 16%가량이 히스패닉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지난 2008년 프라이머리 당시 유권자의 과반이 흑인이었다. 지난해 6월 백인 우월주의자 청년의 권총 난사로 흑인 9명이 숨졌기도 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각 후보간 표심 잡기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샌더스 의원은 본인이 유대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라는 점을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클린턴도 과거 장관 시절 인종차별 해소 관련 업적을 부각하는 등 소수 인종들을 겨냥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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