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조만간 휘발유 ℓ당 314원으로 떨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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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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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nergyTomorrow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에서 1ℓ당 314원(1갤런당 99센트)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나타난다고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전망이 많다. 

유가가 28달러 아래로 붕괴된 영향으로 미국 휘발유 가격이 2009년 3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가정보 사이트인 가스버디 등에 따르면 텍사스와 미주리, 오하이오, 인디애나, 일리노이, 미시간, 오클라호마, 캔자스, 노스다코타 등 중서부 9개 주의 평균 휘발유 값은 지난 12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현재 미국에서 휘발유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은 오클라호마 주의 오클라호마 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지역에는 ℓ당 352원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 1곳을 포함해서 12곳 이상의 주유소가 ℓ당 396원 밑으로 휘발유를 팔고 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1월 현재 미국 전체 휘발유 값 평균은 ℓ당 551원으로 2009년 이래 최저치이자 1년 전보다 44센트나 낮다. 주유소 4곳 중 1곳이 ℓ당 475원 미만으로 휘발유를 판다.

현재의 원유 공급 과잉이 해결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문가 다수는 휘발유 가격 하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산유국들은 감산 합의에 나설 공산이 없어 보이며 경제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곧 원유 수출에 나서 공급 과잉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중국발 경기 침체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와 더불어 미국 셰일오일 업체들도 저유가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원유 생산 가동을 멈추고 있지 않다. 

미국 자동차 서비스 협회 AAA의 대변인은 “유가가 배럴당 20달러에 가깝게 떨어진다면, 미국 전역 주유소들이 갤런당 1달러 이하에 휘발유를 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9년 3월에 미국 전역에서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1달러를 기록했었는데 당시 미국 크루드 원유는 배럴당 15달러 이하 선에서 거래됐었다. 이는 현재 유가의 대략 절반 수준이다.

한편, 지난 12월 휘발유 수요는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API는 밝혔다. 이는 저렴한 휘발유 가격 덕분에 자가 소유자들이 운전 시간을 늘렸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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