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부동산시장] 주택시장은 춘래불사춘..."대출규제에 보합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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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0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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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매매가 변동률 0% 7주간 지속...재건축이 하락세 견인

  • 4월 총선 앞두고 6만가구 분양 쏟아져...지역별 양극화 심화

  • 대출규제 적응기간 필요..."하반기 안정적인 상승 흐름 전망"

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재건축이 하락세를 주도하며 서울 아파트 값이 7주 연속 보합세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부터 강화된 대출기준이 적용됨에 따라 매수수요가 관망세로 돌아서 보합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전셋값 추이가 매매시장의 최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봄 성수기와 4월 총선 가도가 맞물리면서 2~3월 전국에서 총 6만가구의 분양물량이 쏟아져 청약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공급초과로 임대수익률이 떨어지고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관련기사 16면>

10일 아주경제가 부동산 전문가 5인을 대상으로 설 연휴 이후 부동산 시장을 전망한 결과 이같은 분석이 나왔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는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이하 가나다 순),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등이다. 

이들은 최근 매매값 보합세, 전셋값 상승세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전셋값 상승 압력이 매수수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이 경우에도 상승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7주 연속 0%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반 아파트가 0.01% 올랐으나 재건축 아파트가 0.05%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신도시와 경기·인천도 변동률이 0%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다만 1월 중순을 기점으로 경기 안산과 김포한강, 과천, 용인, 판교, 광명, 군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하향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허윤경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봄 이사철 전세시장 움직임에 따라 시장 상황은 상당히 달라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세가격 상승폭이 커지면 매매시장도 일부 회복되겠지만, 전세시장이 예상보다 안정세를 보인다면 매매시장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세시장은 봄 이사철을 앞두고 상승폭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2월 첫째 주 전셋값은 서울(0.09%), 경기·인천(0.03%), 신도시(0.01%) 순으로 올랐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도심 주거 선호지역이나 우수학군지역, 재건축 등 개발지역 중심의 수요 집중이 집중되면서 물건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반전세(준전세) 계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소형 중저가 주택을 통한 내집마련 목적의 매매전환 거래가 지역별, 부분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사들이 4월 총선 이전인 2∼3월에 공급물량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다음달까지 전국적으로 6만여가구가 쏟아져 나온다. 최근 미분양이 크게 증가한데다 일부 지역은 공급과잉 우려가 커지고 있어 지역별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은 최근 수년 동안 공급물량 증가로 인해 임대 경쟁이 심화되면서 임대수익률 하락지역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의 임대수익률은 지난해 1월 5.61%에서 올해 1월에는 작년 12월과 같은 5.42%로 떨어지며 2010년 이후 역대 최저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기조 속에서 3월부티 시행되는 대출규제 강화 정책이 주택시장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출 규제 등이 시장을 옥죄는 측면이 있어 이에 대한 내성이 필요하다"면서 "적응기간이 지나고 하반기가 되야 시장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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