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볼’ 하루 미국인들 닭날개13억개 먹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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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05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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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일요일 경기 앞두고 155억 달러 소비

[사진=AOL.COM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일년 중 미국 스포츠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미 프로풋볼리그(NFL) 결승전 ‘슈퍼볼’(Super Bowl) 경기가 2월 7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번 슈퍼볼은 50회라는 숫자적 의미가 더욱 열기를 고조시키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진작부터 삼상오오 모여 경기를 관전할 준비로 분주하다.

이번 슈퍼볼 경기의 입장권 평균 가격이 5695달러(약 715만원)에 달하기 때문에 직접 경기장에 가서 볼 수 있는 극소수의 사람들 외에는 대부분 집이나 스포츠 레스토랑 등에 모여 경기를 보며 응원을 한다.

그런데 이날 미국인들이 먹고 마시는 비용은 미국 경제 전체를 움직일 만큼 대단하다. 미국인들이 슈퍼볼 경기가 열리는 날 먹고 마시는 것에 소비하는 규모는 추수감사절 다음으로 많다.

특히 달날개를 필두로 닭 관련 제품 판매는 일 년 중 최고를 기록한다. 때문에 이날을 ‘내셔널 치킨데이’라고 이름 붙이기도 한다.

전미소매협회 조사에 따르면 더 좋은 화질로 경기를 시청하기 위해 TV를 새로 구입하는 비용을 포함해 이날을 위해 미국인들은 일인당 평균 82달러(약 9만 2000원), 전국적으로 155억달러(약 18조원) 이상을 소비한다.

특히 이 비용의 대부분은 먹고 마시는데 쓰여진다. 미국인들이 슈퍼볼 경기를 보며 주로 먹는 음식은 닭날개, 감자튀김 등 칩 종류, 피자 등이며 맥주를 함께 마신다.

이날 하루 미국인들이 가장 즐겨 먹는 음식은 단연 닭날개로, 미국인들은 하루에만 무려 13억개, 7만 3000톤의 닭날개를 먹어 치운다.

음료 중에서는 맥주가 가장 인기있는데, 이날 마시는 맥주 양은 약 123만 ㎘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500개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양이다.

응원하는 팀의 옷 판매도 엄청나다. 올해 결승전에 맞붙는 덴버 브롱크스와 캐롤라이나 팬서스 두 팀의 의류는 2090만벌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소위 ‘짝퉁’으로 불리는 제품 역시 1950만달러(약 233억원)어치가 팔릴 것으로 전망된다.

새 TV를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 올해 슈퍼볼 경기를 위해 약 860만대의 새 TV가 팔려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수퍼볼 때문에 많은 TV가 팔린만큼 경기 후 반품되는 TV의 비율도 급증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슈퍼볼은 경기 뿐 아니라 경기 중간중간 이어지는 광고에 대한 관심도 대단하다. 특히 올해 슈퍼볼 광고에는 알렉 볼드윈과 마이애미 돌핀스 쿼더백 출신 댄 마리노가 출연하는 아마존 광고가 처음 등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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